집요한 친구의 비유

2012. 10. 11. 오후 4:37:05

글자
 부모는 자녀에게 어떻게든 이로운 것을 주려고 합니다. 하물며 아버지 중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이 청하는 것을 거절하실 리가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께 간절히 청하면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그 청을 들어주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떻게 청하는지가 문제입니다. 오늘 복음의 집요한 친구의 비유에서처럼, 무엇을 청할 때 끈기 있게 행동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곧, 어떤 사람이 벗에게 먹을 빵이 없다며 줄기차게 졸라 대면 마침내 그 벗은 밤중이라도 일어나서 먹을 것을 준다는 것입니다.
기도에 대한 이러한 일화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인생의 황혼기를 맞아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하느님께 자신의 여생이 좀 더 편하고 경제적으로도 고달프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그가 하느님께 부탁드린 것은 복권에 당첨되게 해 주십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복권 당첨을 간청하는 기도를 바치고 또 바쳤습니다. 여러 달이 지나고 여러 해가 흘렀습니다. 참다못한 그가 마침내 좌절과 절망 속에 고함을 질렀습니다. “하느님, 제발 저 좀 봐주십시오!” 그러자 하느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네가 나 좀 봐주라. 제발 복권 좀 사거라.”
사람이 문 앞에서 오래도록 문을 두드리면 반드시 누군가 깨어나게 됩니다. 하느님께 기도로 청함과 동시에 한 가지 더 필요한 것은 행동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감나무 밑에 누워 입을 벌리고 아무리 기다려도 감은 입 안으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것을 간청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그때에야 주님께 청하는 우리의 바람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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