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담에 관하여

2008. 2. 27. 오전 12:36:47

글자
냉담(冷談)에 관하여

 

 

 

 

 

 


 

 

 

초목은 땅속의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고 광합성 작용으로 공기중의 필요한 성분을 섭취하는 활발한 영양 작용에 의해 성장합니다. 만일 땅에 양분과 수분이 없거나 독성물질이 섞이거나 공해가 심해 초목 주변이 해로운 것으로 둘러싸여 있다면 당연히 그 초목은 병들어 죽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이와 같이 사람도 나쁜 환경에 의식적으로 방치하면 결과는 불행밖에 없을 것입니다. 어떤 나무든지 큰 가지부터 갑자기 병들어 부러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조금씩 병이나 해충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점점 기능을 잃게 되고 점점 말라들어가 양분을 공급받을 수 없는 처지가되어 말라버리면 거센 바람으로 인해 맥없이 쓰러지게 됩니다. 신앙인도 경솔하고 부주의하고 게으른 탓으로 자기 영혼에 필요한 양분을 섭취하고 못하면 영혼의 건강을 섭취하게 되고 그것이 습성화되어 돌이킬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냉담은 자기 영혼을 유해하고 위태로운 상태로 방치하여 돌보지 않고 초자연적 생명의 성장발전을 스스로 저해하는 태도입니다. 냉담적인 태도는 본인 자신도 미처 알지 못하는 사이에 습성화 되어 버리는 수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부도덕한 자들과 어울리다 보면 그들의 습관과 행동에 무감각 해지고 그들의 옳지 못한 습관에 물들어 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신앙생활의 냉담도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차차 식어지고 종교적 본분도 마지못하여 최소한도만 이행하게 됩니다. 대죄만 피하면 되겠다고 생각하여 아침 저녁 기도를 게을리 하고 묵주기도, 묵상기도, 영적독서, 미사, 성체흠숭, 희생, 사랑 등을 귀찮게 여기거나 아예 망각하여 묻어 버리고 고백성사도 어쩌다 한 두 번 볼까 말까 하며 나는 수도자가 아니다. 성인이 될 자격도 없고 그런 꿈도 안꾼다. 세속적 생활 방식을 전혀 외면할 수는 없다. 어느정도 세속에 물드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른 사람도 모두 그런데 나혼자만 신앙인인 체 할 필요가 있는가? 죽기전에 성사만 보면 된다. 라는 식으로 적당한 구실이나 자기 기만 또는 양심의 소리를 일축하거나 얼버무리려 합니다. 이렇게 귀머거리와 같이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는 사람은 마침내 악습의 수렁에 빠져 자신의 멸망을 재촉할 것입니다.

 

 

 

 

 



"사람 눈에는 바르게 보이는 길도 끝장에는 죽음에 이르는 수가 있다."

(잠언 14,12)

 

 

 

 



완전히 냉담에 빠진 사람은 자기의 위험스런 영신 사정을 모르고, 오히려 때로는 방탕한 생활을 가볍게 여기는 가운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악한 습성이 몸에 배어 만성적인 적대적인 신앙생활을 해 나갑니다. 이것을 영적 건조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영적건조 상태에 대해서는 3편 일치의 길에서 구체적으로 다루어 나갈 것입니다.

냉담은 열의가 식어갈수록 유혹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파멸합니다.

다시말해 영적 건조인 상태로 수분이 고갈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침묵 속의 외침

 

 

댓글 1

  • 2008년 2월 29일 오후 8:29

    세례받은후에 가능하면 바로 자신에게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평신도 신심단체에 가입하는 것이 냉담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