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때문에
‘각설탕’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엄마 없이 자란 주인은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말(천둥이)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천둥이와 이별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주인공이 경마의 여자기수가 된 후
우연히 이별했던 천둥이와 다시 만나게 됩니다.
우승을 조작하는 경마 세계에서 꿋꿋하게 견디어 내며
자신의 삶을 소신껏 살아가던 주인공은
마침내 자신이 사랑하는 말 천둥이와
꿈에 그리던 그랑프리 경기에 출전하게 됩니다.
다시는 뛸 수 없는, 경주마로서 생명이 끝인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건강이 악화한 상황을 뒤늦게 알게 되지만,
천둥이는 주인공의 꿈을 이루고자 강한 의지를 보여
주인공과 함께 그랑프리 경기에 나가게 됩니다.
코피를 흘리며 있는 힘을 다해 달리는 천둥이의 모습은
주인을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죽음의 고통조차 뛰어넘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결승점에 도달해 주인공의 꿈을 이루었지만 영영 일어나지 못합니다.
수난의 길을 가시는 주님이 떠오릅니다.
혹여 우리들을 위한 사랑이 깨어질까, 그리하셨을까요?
모진 수난을 겪으시면서도 입을 열고 외치지 않으셨던 그 이유가.
죽음을 뛰어넘은 우리를 향한 사랑 가득한 마음이
아프지만 너무나 감사하게 다가왔습니다.
한없이 용서받는 자로서, 그 조건 없는 사랑을 내어주시는 주님께
용서받은 자로서, 많은 빚을 탕감 받은 자로서
사순 시기는 감사와 사랑으로 갚아드리는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행복지기 수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