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안에 나타나는 상징(신문호 신부님 글)

2008. 1. 30. 오후 12:07:39

글자

 전례 2 (전례 안에 나타나는 상징)


전례는 언어를 통한 하느님과 인간과의 대화일 뿐 아니라, 상호 만남이라고 할 수 있기에, 전례를 거행함에 있어서 상징적 의미를 가진 여러 가지 사람의 동작과 물건들을 이용합니다.  그리고 그 동작과 물건들을 이용하여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을 성사적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하느님께 대한 인간의 정성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전례를 함에 있어서 많은 동작들을 취하는데, 그 취하는 동작 하나하나가 제 각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전례 안에서 취하는 동작의 의미를 잘 알 때 보다 더 능동적으로 전례에 참여할 수 있고, 적극적인 마음의 자세를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서 있는 것은 기본 동작으로 주의와 존경을 표하는 것이고(마르 11, 5). 우리들이 하느님의 자녀로써 자유인임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는 것은 겸손과 통회의 자세를 의미하고, 아울러 개인적인 기도의 자세입니다(사도 7, 60 : 20, 36). 또 전례 행위 안에서 앉는 것은 가르치는 스승이나 배우는 제자의 기본자세를 의미하고(루카 10, 39 : 사도 20, 0 : 1코린 14, 30) 머리를 숙이거나, 허리를 굽히는 자세는 인사와 예의, 그리고 축복을 받는 자세입니다.  그리고 가슴을 치는 행위는 통회와 겸손의 자세이고 (루카  18,13), 눈을 들어 하늘을 향하는 자세는 간절한 기원과 충성스러운 마음을 표시하는 것입니다.(마르 6,41)  마지막으로 손을 펴 들고 기도하는 것은 간절함을 나타내는 기도의 자세입니다. (탈출 9,29 : 이사 1,15)


그리고 전례를 거행함에 있어서 자연적인 재료도 많이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하느님의 창조물을 전례에 사용함으로써 하느님께서 행하신 창조 업적을 기리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전례 안에서 사용되는 향은 구약시대부터 하느님께 올리는 기도를 상징하고, (탈출 30,1∼10 : 열왕 상 6,20) 불빛은 하느님의 현존(레위 24,2∼4)과 깨어서 기도하는 것(마태 25,1∼13)과 즐거움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부활초는 진리의 빛이신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또 성수는 물건이나 장소 또는 사람을 정화하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례에 참여하는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전례에 올바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내적인 준비가 필요한데, 우선 몸과 마음을 단정하게 하고 경건한 자세로 하느님 대전에 나가려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즉 내적인 준비를 위해 먼저 자기반성을 통해 우리가 전례 안에서 행하는 모든 것들이 진정으로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전례 의식에 대해서 미리 알고 참여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참여하고 있는 의식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 또 각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을 때, 보다 더 적극적으로 전례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전례에 참여했을 때에는 집전자를 따라가는 수동적인 자세를 버리고, 집전자와 함께 그 전례를 거행한다는 생각을 지녀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우리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들은 보다 더 하느님께 진정한 기도를 올릴 수 있게 되고, 그로 인해서 하느님께 합당한 은총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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