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의 산 2
민둥산 중턱 제비둥지 매달은 듯
희랍 정교회 수도원
기도하는 분 몇인지
대추야자나무는 말이 없습니다
무릎 꿇어 절 한 번(1)에
무지개꿈 펼쳐지리란
그럴 듯한 말로 손짓했지만
영생의 말씀으로 물리치신 당신
사십 일 단식기도 동안
살찐 양고기 시원한 바위샘물
어찌 떠오르지 않았겠습니까
방울뱀 눈동자와 마주치는 순간
움칠하시진 않았습니까
저희는 한 끼의 빵과 양젖
회전의자에 마음 빼앗깁니다
사탄은 달콤한 말로 다가와
만나보다 몇 곱절 맛있는
호화별장의 궁중요리
하늘 우주선도 보내주려 합니다
보여주소서 불기둥 구름기둥
생명의 빵에 굶주린
이 나그네에게
⑴ 마태 4,1-4,11 ; 루카 4,1-13
-추보 박영만(루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