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재료로 지은 집

2022. 6. 7. 오후 2: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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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재료로 지은 집

 

어떤 부자가 예상 밖으로 천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천사의 안내를 받으며 천국이 어떤 곳이고, 어떤 사람이 살고 있는지 구경에 나섰습니다.

천국은 이승에서 듣던 대로 평화와 아름다움이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유난히 멋지고 아름다운 집 한 채가 부자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도대체 이 집은 누구의 집이기에 이토록 멋집니까?” 천사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이 집은 당신이 생전에 거느리던 하인의 집이랍니다.” 부자는 의아해하며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인 주제에 이런 멋진 집을 가질 수 있단 말입니까?”

천사의 대답이 이어졌습니다. “아니오, 천국에는 절대 실수가 없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자니 천국에 걸맞지 않은 낡고 보잘 것 없는 집 한 채가 있었습니다. 그 집을 본 부자가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도대체 이렇게 초라한 집은 누구의 집입니까?”

여기는 바로 당신의 집입니다

무언가 잘못된 것 아닙니까? 어떻게 이렇게 초라한 집이 내 집이 될 수 있단 말입니까?”

천사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천국에는 잘못도, 오류도, 실수도 없습니다. 이 집은 당신의 집입니다. 이 집은 당신이 보낸 재료로 지어진 집입니다. 천국에서는 지상에 있을 때 다른 사람에게 베푼 것을 재료로 집을 짓습니다.”

세상은 참으로 공평합니다. 세상은 나를 비추는 거울과 같기 때문입니다. 내가 세상에 관심을 보인 만큼 세상은 나에게 미소 짓고, 내가 외면하려했던 만큼 세상은 나에게 슬픔을 줍니다. 무엇이 잘되고 잘못 된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세상에서 나의 노력을 보여 주지 못했기 때문이며, 다른 사람이 나에게 사랑을 주지 않은 이유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나는 과연 세상에 무엇을 얼마만큼 주고 있는지를…….

(박성철의 행복 비타민에서 옮김)

 

루카 16, 19-31에도 이와 비슷한 말씀이 나옵니다.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그러다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

부자가 저승에서 고통을 받으며 눈을 드니,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곁에 있는 라자로가 보였다.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였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 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다.’

부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아브라함이,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자, 부자가 다시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하였다.

그에게 아브라함이 이렇게 일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누구도 죽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아니 죽었다가 다시 살아 온 사람이 없기에 천국이 어떤 곳이지 아무도 모릅니다. 훈화를 준비하고 있는 저 역시 당연히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예수님의 부활 신앙을 믿기 때문에 레지오의 정신인, 성모님의 깊은 겸손과 온전한 순명, 천사 같은 부드러움, 끊임없는 기도, 갖가지 고행과 영웅적인 인내심, 티 없는 순결, 천상적 지혜, 용기와 희생으로 바치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갖추고자 열망하며, 무엇보다도 성모님이 지니신 그 높은 믿음의 덕을 따르고자 갈망하는 것입니다.(교본 28쪽 레지오 정신), 또한 우리 레지오는 성화를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그리스도 왕국을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며, 기도와 이웃사랑 실천을 목표로 정진(精進)하는 것입니다.(교본 27쪽 레지오 정신)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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