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 (過猶不及/過慾不及)
사자성어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습니다. 너무 지나친 것은 모자라는 것보다 못하다는 말로, 욕심이 지나치면 오히려 화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유명한 러시아 작가 '레프 톨스토이'가 쓴 <사람은 얼마나 많은 땅을 필요로 하는가>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한 농부의 이야기입니다.
자신 소유의 넓은 땅을 간절히 원했던 러시아의 한 농부가 악마의 꼬임에 빠져 어느 지방에 갑니다. 그 지방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 땅을 가질 수 있지만, 한 가지 조건은, 해 뜰 때 출발해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땅을 표시해 놓고, 해 지기 전에 출발점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해 뜰 때 출발점을 떠난 '파홈'이라는 이름의 이 농부는 자신이 원하는 땅에 열심히 표시를 하며 힘껏 달렸습니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 것이어서, 옆에 있는 땅이 더 좋고 기름져 보이면 더 넓게 돌곤 하다 보니 시간이 더 걸리고, 몸은 점점 지쳐갔습니다.
다행히 해지기 전에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옴으로써 넓은 땅을 표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미 체력이 모두 소진되어,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오자마자 그 자리에 쓰러져 숨을 거두고 맙니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죽기 살기로 힘들게 달려서 돌아왔던 땅의 소유는 다시 무효가 되었고, 죽어가는 파홈의 귀에는 악마의 웃음소리만 들려 왔지요.
죽어버린 파홈의 몸을 파묻기에 필요한 땅의 넓이는 불과 한 평(182cm*182cm)뿐이었습니다.
자신 소유의 땅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 해질 때까지 온 힘을 다해 뛰다 모든 체력을 소진해 쓰러진 파홈의 탐욕이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은 아닐까 되돌아보게 됩니다.
욕심이 많으면 모두 잃게 된다는 짧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산속에서 사자 한 마리가 잠들어 있는 토끼를 발견했습니다. 마침 배가 고팠던 사자가 토끼를 잡아먹으려 하는 순간, 지나가는 사슴을 보게 됩니다. 그러자 사자는 토끼를 놓아둔 채 사슴을 쫓아갔습니다.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깬 토끼는 냉큼 일어나 수풀 속으로 달아나 버렸습니다. 사자는 한참 사슴을 뒤쫓았지만 결국 놓쳐버리고 토끼가 있던 곳으로 되돌아 왔으나 토끼마저 달아나버린 것을 알게 된 사자는 탄식하며 말했습니다. “더 큰 것을 쫓다가 손에 쥔 것마저 잃게 되었구나.”하고 후회했습니다. 나 자신은 물적인 생활에 치우쳐 영적인 생활을 등한시 하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보아야겠습니다.
성경 말씀에서도 “사람은 저마다 자기 욕망에 사로잡혀 꼬임에 넘어가는 바람에 유혹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욕망은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다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야고 1, 14-15)
“내 말은 이렇습니다.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육의 욕망을 채우지 않게 될 것입니다. 육이 욕망하는 것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께서 바라시는 것은 육을 거스릅니다. 이 둘은 서로 반대되기 때문에 여러분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게 됩니다.”(갈라 5, 16-17)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간다.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마태 6, 19-20)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