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는 수확할 밭의 일꾼이며 친절한 봉사자

2024. 7. 15. 오후 5: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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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는 수확할 밭의 일꾼이며 친절한 봉사자

 

몇 차례 대표 후보에 올랐다가 번번이 탈락한 한 임원이 자신의 실적과 능력을 근거로 미국 본사에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미국 본사의 답변은 아주 뜻밖이었지요. 실적과 능력은 탁월하지만 리더가 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부족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본사에서는 이렇게 조목조목 부족한 것을 짚어 주었습니다.

당신은 유머가 전혀 없고, 직원들에게 인간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경비 아저씨나 청소하는 아주머니에게 먼저 인사한 적이 없을뿐더러 그들의 인사도 받아 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매번 탈락하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실적과 효율을 가장 우선시할 것 같은 외국계 금융사의 사례입니다. 그런데 리더의 덕망은 실적과 효율을 뛰어넘어서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통계 보고서를 정확하게 작성하는 능력이 아니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사람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지 구성원의 한 명이 되는 것보다는 리더의 삶을 원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 자신은 그러한 리더가 될 것 같습니까?

솔직히 특별한 사람만이 리더가 되는 것 같지만, 모두가 함께 할 비전을 제시하고 사람들과 함께 하는 힘만 있다면 모두가 가능한 길입니다.

문제는 그러한 리더의 모습보다는 실적과 효율을 우선시하는 마음에, 다른 사람을 배척하면서 함께 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주님으로부터 봉사자로 불리움을 받은 리더들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복음 말씀을 선포하는 사도로 불리움도 받았습니다.

앞의 예화에서 '리더'를 '봉사자'로 바꿔보시죠. 봉사자의 덕목은 유머가 있어야 하고, 다른 사람에게 인간적인 관심을 보여야 하며, 무엇보다 소외 계층에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그들의 인사도 따뜻하게 받아 줄 수 있는 그런 봉사자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덧붙인다면 관심만 보여서는 안 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함께 하는 것입니다.

 

지난 주 금요일 저희 본당에 마티아 형제님의 장례미사가 있었습니다.

장례미사에 우리 레지오 단원들이 운구봉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운구봉사를 하는 데는 여섯 명의 봉사자가 한 팀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례미사 두 시간을 앞두고 예정되어 있던 두 명이 결원이 생겼습니다. 다행히 우리 다윗의 탑Pr. 단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장례미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함께 할 비전(vision)을 제시하고 사람들과 함께 하는 힘만 있다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방법은 첫째 관심입니다. 주님께서는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마태 9, 38)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이번 장례미사에는 우리가 주님께 청하기도 전에 주님께서 섭리(攝理)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다음 말씀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여행을 떠날 때,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마태 10, 9-10)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요한 15, 7) 라고 말씀 하십니다.

오직 주님만 믿고 선을 실천하라는 말씀입니다. 신앙인(信仰人)이란 믿고 받드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불리움을 받은 성모 마리아의 착한 봉사자입니다. 당신의 말씀 따라 착하게 사는 이에게 복을 내리십니다. 이웃에 대한 우리들의 관심과 배려는 늘 평화가 머무는 하느님나라입니다.

행복하여라! 악인들의 뜻에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으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시편 1, 1-3) 아멘!

댓글 1

  • 2024년 7월 15일 오후 10:23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