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골소녀의 갈망이

2011. 11. 27. 오전 7:19:29

글자
 한 시골소녀의 갈망이 / 김명옥 원죄 없으신 마리아 교육선교 수녀회 수녀

“의술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데 왜 꼭 신부가 되셨나요?” “한국에도 가난한 사람들이 많은데 왜 그 먼 아프리카까지 갈 생각을 하셨습니까?”

이런 질문을 받으면서 돌아서서 스스로에게 다시 질문을 해보지만 딱 부러지는 답을 찾기가 힘들다. 정말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냥 어릴 때부터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지금 그렇게 살고 있을 뿐...
           이태석 신부 <친구가 되어주실래요?>에서

 이태석 신부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지만 어릴 때부터 그렇게 살고 싶었다는 그 소망이 그가 수단으로 간 이유이고 톤즈 사람들과 함께 머물렀던 가장 분명한 이유가 아닐까.

어느 날 어린 이태석이 집에 들어와 실과 바늘을 가지고 급히 나가기에 따라가 보았더니 거지의 뜯어진 옷을 꿰매주고 있었다는 이태석 신부 누나의 증언을 들으면서 이 신부에게는 인간에 대한 연민 이상의 사랑이 소명처럼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의무감만으로 절대 할 수 없는 일! 하느님은 분명히 이태석 신부의 삶에 이렇게 윙크를 보내신 것이다.

보장된 의사의 길을 버리고 사제가 되어 아프리카로 떠난 이태석 신부. 그에게 어릴 적부터 소망하던 그 일을 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었던 것이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윙크에 대한 가장 그다운 응답이었다.

나자렛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평범하게 살던 마리아, 이릴 적부터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의 여정에 늘 함께 계셨던 하느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스라엘이 그렇게 메시아를 기다렸듯, 시골소녀 마리아 또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마음속 깊이 품었다.

그녀의 갈망을 보신 하느님께서도 그녀의 삶 곳곳에 윙크를 보내지 않으셨을까?

그러기에 마리아에게 일어난 이 사건은 어느 날 갑자기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나 임신할 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던진 것이 아니라, 그녀의 오랜 소망에 하느님께서 마리아를 선택하셨다는 부르심의 소식인 것이다.

이태석 신부에게 톤즈의 더위와 가난, 분쟁에 대한 두려움보다 그곳 아이들의 눈동자, 그들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 더 소중했던 것처럼, 마리아에게도 잉태로 인한 비난, 율법, 약혼자에 대한 미안함보다 당신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해 시작하신 구원의 역사에 자신을 부르셨다는 믿음이 더 소중했을 것이다.

마리아는 두렵지만 설레고 벅찬 마음으로 그 소명을 받아들이고 가장 그녀다운 응답을 하느님께 드린 것이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위 글은 가톨릭 다이제스트 2011.1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성모마리와 이태석 신부님 모두 하느님의 말씀에 순명하셨고, 말씀을 실천하며 사신 분이십니다. 겸손과 순명, 사랑 이 모두가 우리 레지오 단원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할 사명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다가왔습니다. 연초에 계획한 일들을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계획을 실천하지 못하신 부분이 있다면 이 시간 조용히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본당에서는 11/26(토) 60여명이 새롭게 하느님 자녀로 태어났습니다. 여기에는 우리 단원들의 노고가 많은 부분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도에는 3월, 4월, 5월에 각각 예비신자 교리가 시작 될 예정입니다. 3월에는 외인, 4월에는 가족이 신자인 분, 5월에는 외짝 교우 분을 모십니다. 새해에도 많은 분들이 하느님나라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봉헌하고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동안 교리반에 봉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그분들의 가정에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댓글 1

  • 2011년 11월 27일 오전 10:31

    정말그동안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처음부터 끝나는 그시간 까지 함께 해주신 회장님께 감사의 박수 보냅니다. 김연순 요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