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몸을 만졌어요!

2018. 5. 26. 오전 8: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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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몸을 만졌어요! 

마더데레사 수녀가 인도의 어느 자선병원에서 봉사할 때의 일입니다. 함께 일하던 동료 수도자 중에서 상류층 출신의 젊은 수녀도 끼어있었습니다. 그 수녀가 어느 날 데레사 수녀에게 들뜬 목소리로 놀라운 고백을 했습니다 

수녀님, 저는 오늘 그리스도의 몸을 만졌어요.” 

데레사 수녀는 그 순간 어리둥절했습니다. ‘도대체 이 젊은이가 어떻게 그리스도를 만졌다는 말일까? 아마도 미사 중에 성체를 손으로 모셨다는 말이겠지!’ 그런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병원에 실려 온 환자 한 명을 치료했다는 말이었습니다. 데레사 수녀는 그 젊은 수녀를 대견하게 여기며 모든 이들 앞에서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의 손이 닿는 곳에 주님이 계십니다. 사람들이 그리스도인들에게 바라는 것은 긴 말이 아닙니다. 그들은 단지 우리의 작은 사랑과 관심을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사랑에 굶주리고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은 참으로 많습니다. 다만 우리가 외면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만일 누군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면 그는 아직도 잘못 믿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신앙은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방편이 아닙니다. 믿는 이들만을 위한 폐쇄적인 울타리가 아닙니다. 신앙인은 촛불과 같이 자신을 녹여 주위를 환히 밝혀야 합니다. 그러나 이웃 사랑을 위해 거창하고 유별난 것을 어렵게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나의 밝은 미소 한 조각으로도, 따뜻한 말 한마디로도, 친절한 행동 하나로도 얼마든지 이웃에게 기쁨의 씨앗을 뿌릴 수 있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이웃을 사랑할 때 우리의 눈이 맑아져 하느님을 뵈올 수 있는 능력을 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이웃 안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는 말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결국 인도의 젊은 수녀는 눈이 맑아져 하느님을 만났고 또 그분을 만질 수 있었습니다. 신앙인은 무언가를 받아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줄 수 있어서 행복한 것입니다.

내가 받은 것은 이 세상에서 모두 끝나버리지만 베푼 것은 영원히 내 몫이 됩니다. 영원하신 하느님이 모든 것을 영원히 갚아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신비를 알고, 또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마태 5,16)

주님께서는 마태 6,3-4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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