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버려야 할 것들
“하늘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물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마태 13,47-48>
우리가 이사를 가게 되면 버릴 물건이 적지 않은데, 그것은 대체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는, 예전에는 아주 요긴하게 쓰였다가 이제는 전혀 필요 없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정말 필요할 줄 알고 비싸게 장만했다가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무용지물이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지만 그대로 두기에도 버거워 어쩔 수 없이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를 위의 복음 말씀에 적용한다면 우리 삶에서 어떤 것을 버려야 할지 성찰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아주 요긴하게 쓰였다가 이제는 전혀 필요 없는 것이 있는 것처럼, 과거에는 자랑거리였으나 지금은 쓰레기처럼 여겨지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경력, 학력, 사회적 명성 등이 그러합니다. 둘째, 정말 필요한 줄 알고 장만했다가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것이 있는 것처럼, 살아가는데 중요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집착할 필요가 없는 것이 있습니다. 우정, 불필요한 텔레비전 시청, 오락 등이 그러합니다. 마지막으로,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지만 그대로 두기에도 버거운 짐이 되는 것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미움이나 분노, 어렸을 때부터 지고 있던 마음의 상처나 열등감 등이 그러합니다.
이밖에도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이 많을 것입니다. 그 가운데에 우리가 정화되려면 어떤 것을 먼저 버려야 하겠는지 곰곰이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과거를 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하느님 앞에서 세례를 통하여 새로이 태어난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버려야 할까요? 자존심, 자만심, 권위적인 생각, 우월감 등을 버려야 합니다. 반대로 우리가 갖추어야 할 것은 겸손한 마음, 배려하는 마음, 봉사의 실천, 나눔의 실천, 사랑의 실천 등이 있을 것입니다.
그물에 걸려든 물고기를 좋은 것은 그릇에 담듯 우리도 하느님께 좋은 선택을 받아 하느님의 그릇에 담겨져야 되지 않을까요. 내가 살아온 모습이 어정쩡하여 나쁜 물고기 통에 담겨져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하루하루의 삶을 주님의 말씀에 거스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우리가 되도록 노력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