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랑

2014. 10. 25. 오전 6: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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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랑 

로날드 티스데일은 4살 난 사내아이로, 캐나다의 몬트리올에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에 선반 위의 수면제를 집어먹고 실신하고 말았습니다. 아이는 성 유스티나 병원으로 옮겨졌고,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너무 어려 병원에는 그에 맞는 해독제가 없었습니다. 생명을 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 의료진과 가족은 실의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한 직원이 뉴욕의 어느 병원에 해독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재빨리 그 병원으로 전보를 쳤습니다. 전보를 받은 뉴욕 병원은, 해독제를 몬트리올 행 비행기의 중간 기착지인 라가르디아 공항으로 수송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항공사의 공항 측은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이륙시간을 한 시간이나 미룬 뒤, 해독제를 받고서야 몬트리올을 향해 비행기를 이륙시켰습니다.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까지도 그 내막을 듣고는 기꺼이 한 시간을 기다려 준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비행기가 몬트리올에 도착했고, 해독제는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앰블런스에 옮겨져 성 유스티나 병원으로 수송되었습니다. 앰블런스가 지나가는 도로 상에서 모든 자동차들이 길을 비켜주어 더욱 신속하게 수송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선 즉시 해독제를 투약했고, 그로부터 약 한 시간 후 아이는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혼자서 살아갈 순 없습니다. 함께 나누며 돕고 살아야지요. 그런데 남을 돕는다고 하면, 우선 물질적인 것만을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물론 돈이 없는 사람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지요.

하지만 내가 가진 돈이 풍족하지 못하다면, 사랑과 관심을 주어야지요. 어쩌면 사랑 받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실제로 남모르게 오랫동안 좋은 일을 해온 사람들을 보면 그들이 결코 넉넉한 살림이 아니었다는 것에 놀랍니다. 또한 그들은 주위에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꾸준히 도움을 주고 사랑을 베풀어 왔습니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실천하는 이 시대의 천사들임에 틀림없습니다.

사람의 힘은 위대합니다. 혼자서 감히 엄두도 낼 수 없는 일도 여럿이 뭉치면 못할 일이 없으니까요.

서해안 기름유출 피해 때에도 그랬고, 큰 태풍이나 수해로 신음하는 농어민을 위해서도 우린 그랬습니다. 세월호사건 때만 해도 온 국민이 함께 울고 기도하고 함께 힘을 보탰습니다. 이게 바로 사랑이란 것이지요.

우리 교회 안에서도 드러나지 않는 자그마한 울림들이 많이 있습니다. 복지시설이나 양로원에서, 장애인들의 가정에서, 본당 공동체 등에서 알게 모르게 행해지고 있는 숨은 일들이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자신이 이 세상에 왔다가 되돌아간 흔적을 어떻게 남가고 싶으신가요? 하루를 마감하면서 바치는 기도가 어떤 여운을 남기는지 묵상해봅시다.

우리 본당에서는 10월에 견진과 세례성사가 있어 이분들이 성사를 받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대부모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대부모님 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어렵게 부탁을 드리면 대부분이 사양을 하시니 말이에요. 저는 솔직히 대자들이 너무 많아 그분들을 잘 돌봐드리지 못해 송구할 때도 있습니다 만, 그래도 대자들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당에 나오는 보람을 느끼기도 한답니다. 아마 자식을 많이 둔 부모님들이 느끼는 뿌듯함이라고나 할까요? 작은 사랑 실천은 작은 희생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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