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이 옥에 갇혀 고생을 하고 있는데 어느날 꿈을 꿉니다.
복사꽃이 바람에 눈처럼 날리면서 떨어집니다.
얼굴을 비추던 거울이 산산조각이 납니다.
춘향은 자신이 꾼 꿈이 흉몽임에 틀림없다고 단정짓습니다.
면회 온 춘향모 월매는 "낙화와 파경이니
꽃같던 너도 죽고, 몽룡이와의 사랑도 끝나는 것"이라 해몽합니다.
지극히 부정적인 해몽입니다.
그러나 꿈의 진실은 이러합니다.
복사꽃이 떨어졌으니 이제는 복숭아 열매가 맺을 차례요.
몸을 비추던 거울이 깨졌으니 큰 소리가 나면서 신분의 변화를 맞게 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건 흉몽이 아니라 길몽 중의 길몽입니다.
이렇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실>은 하나인데 해석은 긍정적 해석과 부정적 해석으로 나뉩니다.
부정적 시각을 가진 사람에겐 매사가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부정적으로 풀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긍정적 시각을 가진 사람은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까닭에
하는 일마다 긍정적으로 풀리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삶이란 '사건'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의해 바꾸어진다고 하는 것이 정확 할 겁니다.
심리학에서 <피그말리온 효과>와 <프라시보 효과>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그말리온은 키프로스의 왕이자 조각가였습니다.
그는 독신주의자로서 사랑도 알지 못 한 채 여인상을 조각하는 일로 세월을 보내면서
조각 하나에 모든 심혈을 기울입니다.
자신이 완성한 조각상의 아름다움에 빠져 그 조각상에 갈리테이아란 이름까지 붙이고
매일 쓰다듬고 말을 걸고 옷을 걸쳐 주면서 애정을 쏟았더니 어느날 그 조각상이 사람
으로 바뀌었다는 내용입니다.
프라시보 효과는 무작위로 뽑은 학생무리를 교사에게 우수집단으로 소개하고
학습을 시키게 했더니 실제보다 훨씬 높은 성적으로 향상되었음을 통해
기대치에 따라 실제 나타나는 결과가 변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생도 그러합니다.
인생이 '즐거워서 휘파람을 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휘파람을 자주 불어서 인생이
즐거워 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단연코 휘파람을 자주 부는 후자가 더 행복한
사람일 겁니다.
긍정적 사고는 긍정적 결과를 초래합니다.
오늘 꽃이 다 떨어졌다고 슬퍼하기 보다는 꽃이 다 떨어졌으니 이제는 열매가 맺힐 시
기가 왔다고 생각하는 지혜로움을 품었으면 합니다.
내가 만나는 이의 단점을 찾아내려 하기보다 장점을 찾아내어 칭찬해 주고 격려하는 삶.
내게 닥친 어려움 앞에서 절망하거나 노하기보다는 어려움 뒤에 숨어있는 고난 후의 단
련이 줄 유익함을 발견하는 삶.
내가 갖고 있는 약점과 결점들을 장점으로 고치기 위해 더욱 부단히 노력하는 삶.
나의 결핍을 오히려 나를 더욱 겸손하게 하기 위한 장치임을 알고 더욱 감사하고 만족
하는 삶.
'아직도......'또는 '겨우.......'가 아니라
'벌써........'또는' 이렇게 많이......'하는 긍정적 태도가
나와 우리 이웃의 삶을 살찌고 기름지고 향기롭게 하는 것임을 알았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