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향수, 그 그리움을 담아서 ...

2007. 10. 28. 오후 2:36:57

글자
 

 


 

관악산 가을 / 미카엘

관악산 입구부터
가을의 향기가 난다.

즐거운 가족과
웃음이 가득한 사람들

낙엽을 머리에 두르고
이마에 구슬처럼
땀방울이 맺혀있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붉게 물든
국기봉 정상에 오른다.

오를 땐 쉬워도
내려올 때 두려움이 엄습한다.

이제는
가을을 뜨겁게 타오른 날들
기억하지만

어느 날
두려움이 엄습한다.

앙상하게 남은
가지자락을
그 해, 겨울을 기억한다.

관악산 가을은
그래서 간다.

 

첨부이미지

 

가을걷이 / 미카엘


가을비가 온다.
차창 너머로

무겁게 고개 숙인 벼이삭
가을 울음소리도
그쳤다.

농심 마음은
한올 한올
하늘만 바라본다.

근육살 박힌
두 손바닥은
한 해의 고행은 쌓여만 간다.

그래도
하늘을 원망하는 눈빛도 없이
가들걷이를 기다린다.

두 손을 모아
내리는 빗물을
받으면서...

 

첨부이미지

 

가을은 / 미카엘

올 한해는
찌뿌린 날들이 많은 해

그래도
시간은 조금도 쉼없이 간다.

푸르른 날도 가고,
잠시 그늘진곳에 있던 날도 간다.

마지막 기억된 곳
그 땅으로
돌아가기 위해
가을은 그렇게, 화려하게
온 몸을 불사르는구나...
 

댓글 4

  • 2007년 10월 28일 오후 6:25

    좋은 글, 사랑스런 아이들 이 가을에 하느님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 2007년 10월 28일 오후 6:30

    어느새 단풍드는 가을이 됐네요^^시간 가는줄 모르고 지내다 보니 단풍드는 것도 몰랐네요.저도 아들 데리고 뒷산에 한번 가봐야겠네요...

  • 2007년 10월 29일 오후 4:24

    가을을 향한 싯구가 가을 하늘을, 아니 가을 산을, 가을 들녁을, 석양의 저녁 노울에 춤추게 하네요.허전함과 두려움, 낭만과 귀천을...

  • 2007년 10월 29일 오후 11:04

    오붓한 가을여행~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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