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풀어 주어 가게 하여라

2005. 3. 28. 오후 10: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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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봉사란 원래 그 목적이 하느님께 영광을 돌려드리고

그를 통한 자신의 성화에 있다고 하겠다.

 

가끔 보면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도 나름대로 틈을 내어

열심히 봉사하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

 

그런가하면 유감스럽게도 봉사로 하느님께 영광을 돌려드리기는커녕

자기과시를 함으로써 그 영광의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이들도 있다.

 

그로인해 결국 위계질서가 깨지고 불협화음 때문에 그 단체가

멍이 들고 만다. 옆에서 충고 해줘도 자신이 무얼 잘못하는지

도대체 깨닫질 못하고 도리어 그를 못마땅히 여기며 미워한다.

 

또 어떤 이들은 봉사라는 美名 아래 동호인들끼리의

여가 선용의 한 장처럼 여겨질 정도로 모임이 퍽 세속적인

경우도 있다.

 

그래서 마귀의 속삭임에 걸려들어, 제 기분에 맞지 않으면

그렇게 열심히 봉사하던 친구가 언제 그랬냐는 듯 쉽게 포기하고

봉사끝과 동시에 교회끝이 되어 냄비 식듯 식어 싸늘한 냉담 자로 지낸다.

 

한마디로 안타깝다.

 

이런식의 봉사는 교회나 자신에게 영적으로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

 

부족한 사람이지만 주님이 뽑아주셨음을 믿고 감사 드리며

지금 나에게 맡겨진 이 일에 나의 손, 발 입을 그분께 봉헌해드렸음을

기억하고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에게만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 하리라.

 

人間事 이기에 때로는 힘들고 괴로울 때도 있겠지만 예수님만은

알아주실 거라는 신앙 안에서 위로를 느끼고 나 자신을 갈고 닦아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선물로 받아드리며 묵묵히 최선을 다해

봉사한다면 비록 힘은 들겠지만 그것이야말로 자신의 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복음적 봉사가 아니겠는가!

 

"라자로야, 나오너라." 하고 큰소리로 외치시자 죽었던 사람이

밖으로 나왔는데 손발은 베로 묶여 있었고 얼굴은 수건으로

감겨 있었다.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그를 풀어 주어 가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마리아를 찾아왔다가 예수께서 하신 일을 본 많은

유다인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 - 요한11/43-45

 

예수님께서 죽은 라자로를 살려주셨지만 그의 몸을 묶었던 끈은

풀어 주시지 않고 주위 사람들에게 시키셨다.

 

묶인이가 스스로 풀 수 없는 끈을 풀어 줘 그를 자유롭게 해주고

또 누가 그를 살려주었는지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줘 예수님을

찾게 하고 예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게 했던 사람들,

사람들의 눈에는,

아니 자신의 눈에도 비록 하잘 것 없는 작은 일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생각해보면 예수님의 위대한 기적의 뒷마무리를 해드린

일이었기에 그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리라.

 

그러기에 어찌 보면

그들은 特恩을 입은 아주 부러운 사람들이기도 하다.

 

예수님의 음성과 그분의 뜻을 알아차린 사람들이며, 그리고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원하여 신명나게 그 일을 하였다.

 

결코 사례비를 받거나, 억지로 한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누가 자신을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않았고 그 일로 자신을

드러낼 마음도 없었다.

 

그들은 그저 그 시간 예수님과 함께 있어 놀라운 기적을 볼 수

있었음에 그리고 후세에 누가 묶인 것을 풀어 주었는지 기록되지도

않는 일이었지만 그 역사적인 일에 어떠한 형태로든 참여 시켜주신

주님의 은혜에 깊이 감사 드리면서 묵묵히 그 일을 했을 뿐이다.

 

주님의 일을 한다는 봉사자들의 자세가 이래야 되지 않을까 하며

-주상배 신부님 글-

 

 

 

댓글 4

  • 2005년 3월 29일 오후 1:53

    어쩌면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과 이렇게 똑같은 생각과 글이 여기 있는가 싶네요 봉사는 자기 과시가 아닌 진정한 나의 마음 입니다

  • 2005년 3월 29일 오후 1:55

    앞으로 우리 성당 어려운 일이 많습니다 서로 돕고 격려하며 눈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진정한 우리의 우정을 만들어 나갑시다

  • 2005년 3월 29일 오후 7:23

    <center><img src="http://park1.wakwak.com/~sakurapop/oldmaterial/168.gif"></center>이렇게 두손으로 하나를 잡고 있

  • 2005년 3월 29일 오후 7:24

    으면 되는데 말이죠~. 전례 분과장님도 화이팅!!!!! 열심히 하시는 모습 너무 아름답습니다. Don't Wo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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