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여왕은 경비원의 소홀한 감시를 틈타 수용소를 탈출하고 말았습니다. 외부로부터 치명적인 공격을 받거나 아니면 자해행위도 할 수 있는 상태여서 간수들은 불안에 몸을 떨었습니다.
평소 여왕을 모시던 하인들과 간수들이 비상회의를 열었습니다.
“여왕을 안전하게 수용소로 인도하는 방법을 연구합시다.”
아무도 뾰족한 방법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여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모셨던 한 하녀가 나섰습니다.
“여왕은 붉은 장미를 아주 좋아하십니다. 수용소에서부터 길 위에 장미를 뿌려놓으십시오. 그러면 틀림없이 수용소로 돌아오실 것입니다.”
간수들은 여왕이 잘 다니던 길에 장미를 뿌렸습니다. 장미를 뿌린 며칠 후, 여왕이 장미를 들고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말(馬)을 잃어버리고 나서 그 말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5달러를 주겠노라는 광고를 냈습니다. 며칠 후에 저능아처럼 보이는 한 소년이 말을 끌고 와서는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그 말의 주인은 그 애가 어떻게 말을 찾아냈을까 하고 궁금해졌습니다.
“말이 있는 곳을 어떻게 찾아냈니?”
하고 주인이 묻자 소년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예, 제가 만일 말이라면 어디로 갔을까 생각해보고, 그곳에 갔더니 정말 그곳에 말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까를 알고 싶다면, 내가 그 사람과 똑같은 입장이라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내가 이러한 상황에 처한다면 아마 나는 저 사람보다 더 나빠질 수 있어.”라고 인정한다면 세상은 훨씬 달라 보일 것입니다.
예전에 나의 어머니는 옆집 자식들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덩달아 좋아하셨습니다. 자기 자식도 아닌데 뭐가 그리 좋으냐고 투덜대면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봐. 내 자식이 잘되면 얼마나 기쁜데....”
내 어머니 말씀은 명언이었습니다.
외손자 준서(가브리엘)가 이제 6개월이 지나 7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가브리엘을 밖에 앉고 나가면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어떤 분은 “애기가 참 잘 생겼네요.” 어떤 분은 “아유~ 애기 참 예쁘다. 우량아네요.” 하시는 분이 계신가하면,
어떤 분은 “애기가 누굴 닮아서 눈이 이렇게 작아요?” 하는가 하면 “애기가 너무 비만이다. 유전인가 봐!”
상대가 던지는 말에 따라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기분이 언짢아 지기도 합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핸드폰으로 전화가 한통 걸려왔습니다. 인천에 있는 장애인 협회라고 하네요. 전에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말과 함께 올해도 도움을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엔 퇴직을 하여 수입이 없으니 곤란하다며, 죄송하다고 거절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은 요즘 도와주시는 분이 많이 줄어들어 어려움이 많다고 사정 얘기를 하여, 한 구좌만 도와드리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말이란 그렇습니다. 말을 듣기 좋게 하면 돈이 들어가나요? 아니면 에너지가 소모되나요? 상대의 마음을 사주는 것, 수용소를 나간 여왕도 찾을 수 있고, 잃어버린 말(馬)도 찾을 수 있습니다.
또 아기가 예쁘다고 하면 그 사람도 예뻐 보입니다. 장애인 협회에서 어렵다고 정중하게 도움을 청하면 거절을 못하고 기쁜 마음으로 손길을 보내게 됩니다.
우리 신앙인들만이라도, 아니 우리 시흥5동 성당 교우들만이라도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에 다녀오시는 분들 조심운전 하시고, 양보운전하여 편안하고 행복한 고향길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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