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냥꾼이 30마리의 사냥개를 풀어 토끼를 잡으러 나갔다. 광활한 들판에서 30마리의 사냥개들은 한 마리의 토끼를 쫓아 마구 달렸다. 그런데 어느 시점이 지나자 29마리의 사냥개가 헉헉대고 쓰러지기 시작했다. 단 한 마리의 사냥개만이 이미 숲속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는 토끼를 쫓아 열심히 뛰어갈 뿐이었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사실 포기해버린 29마리의 사냥개들은 토끼를 직접 보고 달린 게 아니었다. 앞의 사냥개를 쫓아 덩달아 뛰었을 뿐이었다.
맨 먼저 달렸던 사냥개만 토끼를 직접 봤기 때문에 그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달릴 수 있었던 것이다.
희망은 절대로 쓰러지지 않는다. 토끼를 발견한 사냥개가 끝까지 쫓아가듯이, 희망을 품은 사람은 어떤 난관에도 중도에 쓰러짐이 없다. 반면에 희망이 없는 사람은 작은 시련에도 쉽사리 무릎을 꿇고 만다. 같은 시련에 처해져도 희망을 갖느냐 안 갖느냐에 따라 결과는 전혀 딴판으로 갈리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콜롬버스, 그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스페인을 떠났다. 사나운 바람과 거센 파도, 보이는 것은 끝임없이 펼처진 바다와 하늘뿐…….
선원들은 분노와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식량과 물은 점점 동이 났다. 선원들은 콜럼버스를 붉게 충혈된 눈으로 노려보았다. 이는 스페인으로 귀향하자는 암묵의 협박이었다.
분명히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한계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콜럼버스는 태연하게 책을 읽고 있었다. 절망하는 선원들을 향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나침반이나 선박의 성능을 믿고 항해를 시작한 것이 아니오. 나를 움직이는 동력은 꿈과 소망일 뿐. 나는 지금 희망의 책, 이아야서를 읽으며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소!”
콜럼버스로 하여금 모든 것이 끝장난 상황에서도 중도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게 해 주었던 것은 뛰어난 해양술이 아니라 원대한 꿈과 희망이었던 것이다.
병의 치유도 희망은 결정적인 변수가 된다. 하버드 의대 제롬 그루프먼 교수는 오랜 임상을 통하여 희망이 치유의 열쇠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혈액종양학을 전공한 그는 수많은 암 환자를 치료하면서 주변 장기나 임파선에 전이된 4기 이상의 암 환자도 본인과 가족의 희망 하나만 부여잡고 살아난 경우를 보았다. 반면에, 의학적 소견으로는 치유가 가능한데도 환자가 희망의 끈을 놓고 절망하니까 속수무책인 경우도 관찰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희망은 장애와 한계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1994년 미국 메이저 골프대회인 드 모리어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여자 골퍼 마르타노스. 그녀는 1992년 귀 신경을 다쳐 골프를 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의지로 재기하여 우승을 차지하였다. 마르타노스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의사들은 거짓말쟁이였다.”
1978년 프로에 데뷔하고 통상 2승밖에 올리지 못했던 그녀가 청각장애인이 된 후 오히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그녀가 이렇게 초인적인 의지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우승에 대한 희망이었다.
이렇듯 희망은 어떤 위기 앞에서도 우리로 하여금 쓰러지지 않도록 해 주는 힘이다. 희망이 있는 한 인간은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용기와 인내를 가질 수 있으며 어떤 시련도 기꺼이 견뎌낼 수 있다.
이러므로 개인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감당하기 어려운 역경이 닥쳤을 떄, 무조건 ‘희망’을 품는 것이 살아남을 수 있는 외길이다. 희망이 바로 살길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