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비밀

2009. 7. 13. 오후 10:29:08

글자
행복의 비밀
 
어떤 부자가 자기 아들에게 ‘행복의 비밀’을 배워 오라고 가장 뛰어난 현자에게 보냈다. 그 젊은이는 사십 일 동안 사막을 걸어 산꼭대기에 있는 오래된 성에 이르렀다. 그곳에는 젊은이가 찾는 현자가 살고 있었다.
 
현자의 집으로 들어가자, 마침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산해진미를 벌여 놓고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이 젊은이는 두어 시간을 기다려서야 현자를 만날 수 있었다. 젊은이가 찾아온 용건을 들은 현자는 지금은 손님들과 함께 있기 때문에 얘기할 시간이 없으니, 자신의 저택을 먼저 구경하고 오라고 일렀다. 그러면서 한가지 당부를 잊지 않았다.
 
내가 젊은이에게 부탁할 것이 있네.”
 
현자는 젊은이에게 기름 두어 방울을 떨어뜨린 찻숟갈 하나를 주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내 집을 구경하는 동안, 이 찻숟갈의 기름을 한 방울도 흘려서는 안되네.”
 
젊은이는 현자의 말대로, 저택의 많은 계단을 오르내리면서도 기름이 담긴 숟갈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렇게 두어 시간이 지난 후 그는 현자에게 돌아갔다.
현자는 물었다.
 
그대는 우리 식당에 걸려 있는 페르시아 양탄자를 보았는가?” 그리고 유명한 정원사가 십 년 동안 가꾸어 놓은 나의 정원을 보았는가? 내 서제에 있는 양피지로 된 훌륭한 책들을 보았는가?”
 
젊은이는 현자의 물음에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어 대답했다.
 
숟가락에 담아 주신 기름을 흘릴까 봐, 거기에 신경을 쓰느라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현자가 껄껄걸 웃으며 말했다.
 
오, 그래? 그러면, 다시 가서 내 집의 아름다운 것들을 살펴보고 오게.”
 
이번에도 젊은이의 손에는 기름 두 방울이 담긴 숟가락이 들려 있었으나, 조금 전보다 훨씬 편안 마음으로 저택을 샅샅이 둘러보았다. 그는 저택을 둘러본 뒤, 현자에게 돌아와서 자기가 본 저택의 아름다움과 웅장함, 그리고 고요한 조화에 대해 주절주절 이야기를 늘어 놓았다.
 
그의 말을 듣고 난 현자가 말했다
.
그렇다면 내가 그대에게 맡긴 기름 두 방울은 어디에 있는가?”
 
자기 손에 든 숟가락을 쳐다본 젊은이는, 기름이 다 흘려버린 것을 깨달았다.
 
자, ‘행복의 비밀’이란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절대로 숟가락에 있는 기름 두 방울을 잃어버리지 않는 데에 있다네. 내가 그대에게 줄 가르침은 이것뿐일세.”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브라질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라는 소설에 나옵니다.
 
숟가락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은 우리 영혼을 상징합니다.
누가 세상에서 즐거움을 누리며
동시에 제 영혼을 잘 간수할 수 있겠습니까?.
한 지혜자는 이렇게 가르친다.
 
젊은이야, 네 젊은 시절에 즐기고
젊음의 날에 네 마음이 너를 기쁘게 하도록 하여라.
그리고 네 마음이 원하는 길을 걷고
네 눈이 이끄는 대로 가거라.
다만 이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께서는 너를 심판으로 부르심을 알아라.
       -코헬렛 11,9-<전도서 11,9>
 
♬Les larmes de joie(기쁨의 눈물) / Olivier Tous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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