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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좋아하던 구상(具常) 선생의 ‘은총에 눈을 뜨니’라는 시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이제사 비로소/ 두 이레 강아지만큼/ 은총에 눈을 뜬다.// 이제까지 시들하던 만물 만상이/ 저마다 신령한 빛을 뿜고/ 그렇듯 안타까움과 슬픔이던/ 나고 죽고 그 덧없음이/ 모두가 영원의 한 모습일 뿐이다.// 이제야 하늘이 새와 꽃만을 먹이고 입히시는 것이 아니라/ 나를 공으로 기르고 살리심을/ 눈물로써 감사하노라 …….//
강아지는 태어난 지 보름이 되면 눈을 뜬다고 합니다. 구상 시인은, 이제 막 눈을 뜬 강아지만큼만이라도 우리의 영적인 눈이 뜨인다면 세상이 달라 보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영적인 눈이 열려야 보화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아집과 편견에 사로잡히면 눈이 멀고, 따라서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영적인 사람은 눈에 보이는 사물에만 집착하지 않고 믿음과 사랑이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이 달라 보이니 모든 일에서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묵상 중에서-
오늘도 새로운 하루를 열어주신 주님!
되풀이 되는 우리의 일상과 일주일 단위의 인생이
하루 한순간도 같지 않고 그 순간을 살아가는 나 자신도 늘 새롭다는 놀라운 사실을 기억합니다.
주님!
영적인 눈으로 일상과 인생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늘 새롭게 다가 오시는 주님을 맞으며
새로운 나로 거듭 거듭 태어날 수 있고, 주님의 현존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하소서.
이제 오로지 감사와 찬미가 제 삶에서 떠나지 않게 하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며 성모님의 전구도 청하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