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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예수님
제가 요즘 이상한 병에 걸렸습니다.
아주아주 이상합니다.
당신을 알게되면서 부터 시작된 증상입니다.
그저 멍청해진 멍청증이랄지요..
머리속에 아무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그동안 당신께
이소리 저소리
미사여구 레토릭을 풀어놓았던 것이
다 말놀이였단 것을 알고
하느님의 아들이신 당신께서
저희의 죄를 보시고
측은한 맘으로 사랑하시어
아니 저희가 아니라 궂이 제 죄를 보시고
그 많디 많은 진홍빛 죄들을 보시고도
저를 사랑하셔서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로 놓이게 해주시려고
스스로 수난을 겪으시고
아버지께 순종하시어
십자가에서 그 고통을 겪으시면서 돌아가시기까지
저를 사랑하셨다는거..
그 희생이 사랑이었다는 거..
저에게 대한 사랑이었다는거..
느끼기 전에는 알지못하고
그저 주뎅이로만 나불거리던 저를 용서하세요..
당신께서 그렇게 따뜻한 분이신지
그저 감실앞에 머물러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저는 마냥마냥 멍청해
행복해하고 감사합니다.
그것이 사랑이심을 알아
여지껏 찾던 사랑이란것이 바로 이것이란 것을 알아
눈앞에 보면서
성당을 다니고 보고 들으면서도
느끼지 못하는 가슴마비환자..저..
마음을 회복시켜 당신사랑 느끼니
시도때도 없이 눈물과 멍청함이 저를 사로잡아서
혹시 돌아버린게 아닐까..싶기도 하고
혹시 바보가 된게 아닐까..싶기도 하고..
미움에 마음이 지쳤던 원수들에게 축복을 해주고
다들 놓아주었습니다.
갈데로 가라고
갈 사람은 가고
올 사람은 오게 되어있으니
당신 예수님의 존재가 저와 무슨 상관인지
그것도 모르고 저는 이십년도 넘게
신자인척 살았답니다.
부끄러움도 내던지고
그저 감격에 감동에 멍청해진 마음..
제 영혼과 육신이 당신앞에서 녹아버리고만 기분입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예수님께서 사랑이시란 것이 무슨 의미를 담은 이야기인지
그 내용을 이해하는것은
머리에서 느끼기까지 이십년도 넘게 걸렸으니
아둔함을 넘어서서 죄책감도 넘어서서
죽기 전에 지금이라도 안 것을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혼자만 담고있는 것이 이기적인 듯..
별 이야기아닌거 알지만..
멜번 모든 분들
튼실한 신심 가지신 거 알지만
원론적인 이야기
이제사 깨닫는 멍청한 미카엘라의 신앙고백
기도로 고백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평생 당신을 떠나지 않고서
그간의 처절할 정도의 외로움은
당신만을 바라보라는 말씀이셨던 걸
이제사 깨닫습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사랑합니다.
아멘
이제사 당신이 사랑이심을 아니..
2012. 2. 3. 오후 8: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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