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라 자매님의 '애국심 발동'이란 글과 지난 주일의 김대중 전 대통령 님의 서거와 국장 소식을 접하면서, 잠깐 나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머나먼 남반구, 호주땅에서도 남쪽까지 날아와서 살게 된데는 각자의 무수한 사연과 이유가 있겠지요.
저는 지난 일요일이 호주땅을 밟은지 딱 4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호주나이 4살....
이제 영어나 생활양식이 유치원생 수준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아직 먼듯합니다. 죽는 날까지 해결 못한 숙제로 안고 살 가능성이 많습니다.......
한국에서 즐기던 프로야구, 겨울철 농구 그리고 짬짬이 벌어지는 국제 축구등을 통해서 보는 스포츠를 즐겼는데.
금년에는 내가 좋아하는 기아타이거즈가 우승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선 이런것을 하질 않으니......
금년 들어서는 footy와 크리켓에 관심을 가져 봅니다. 그렇지만 흥미가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뉴스도 영어가 짧으니, 집에오면 제일 먼저 인터넷을 켜고 한국 소식을 보게 됩니다. 어찌보면 한국에서 살때보다 더 한국을 더 많이 검색한듯합니다.
이런 것을 보면 나는 한국사람이 많지요?
지금도 거리에서 현대/기아차를 보면 반갑고, 대우 르망을 보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LG/삼성 마크를 달고 뛰는 footy선수들을 보면서 자긍심을 갖게되구요.
호주에 와서 산 가전 제품은 TV는 LG, 냉장고 LG, 전자레인지도 LG....
핸드폰도 저만 빼곤 식구모두가 LG제품을 쓰고 있네요.
어떤 교우분은 애국심이 발동해서 현대차를 사셨다고도 하고.
먹거리를 보아도 한식으로 거의 해결하지요. 대부분의 교민들이.
피자먹고 양식으로 먹고 나면 속이 니글거려 불편한데, 물에다 밥말아서 김치에 먹으면 그렇게 속이 개운 할 수 없습니다.
100% 순수 KOREAN 맞지 않나요?
좀 있으면 저는 호주 국적을 취득할 자격이 되는데요.
만약에 호주국적을 갖게되면 제가 호주사람입니까? 한국사람입니까? 아니면 Korean born Australian?
여기 얘들은 국적을 물어 볼때 'What is your background?'라고 많이 물어보더군요. 다문화 사회에서의 적절한 어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해외에서 살아가는 제 입장에서 보면 여권에 찍힌 국적보다도 내가 심정적(?)으로 생각하는 국적이 진짜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호주국적을 취득하게 되면 한국국적을 버리라고 한국법은 얘기합니다.
이중국적이 허용하는 법이 한국에서 빨리 통과 되어서 호주국적을 가진 한국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권을 해야할 지.... 고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