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많아서 좋은 계절입니다.

2009. 4. 17. 오후 8:29:57

글자
 
 
늘 그렇게 생각합니다.
꽃이 피면 그채로 좋다고..궂이 열매를 기대하지 않아도..
이곳 저곳에서 꽃박람회나 꽃잔치 소식이 많습니다.
 
일산의 호수공원이나 안면도 꽃박람회 같은 광고가
신문에나고 사진들도 납니다.
주말에는 한번 다녀오고 싶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선인장과 튤립이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인생을 생각해보자면
이십대엔 씨를 뿌리고
삼십대에는 뿌리를 내려서
사십대에는 꽃을 피우고
오십대에는 열매를 맺는 것이
일반적인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열매를 맺는다고 하더라도
나무가 먹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아 와서 따먹으니
궂이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일은 따로 타인의 유익을 구하는 일이 되는 것이
비로소 오십에 이르러야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삶이 한 계절만 살아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철 저철 모두를 살아나가는 것이니
그채로 그나름대로 의미와 줄기를 찾는 동안
봄의 날씨도 견뎌내고
여름의 땡볕도 이겨내고
가을의 햇볕아래 영글어서 익는 열매가
내 입으로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마저 내려놓고서
겨울의 앙상함을 맞이하여 저무는 것이 인생이니까
 
그채로 그런대로
순리에 따라서 지금 이 시간을 나누고 행복해하는 것은
정말로 중요하고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꽃이 피면 그것 때문에 즐거워하고
꽃이 지면 그것 때문에 서러워하고
마음은 이리저리 싱숭생숭
봄이기는 한가봅니다.
 
 

댓글 1

  • 2009년 4월 18일 오전 8:41

    여기도 봄이 있다고 하지만 한국에서의 그 안온하던 4월, 화사하던 5월의 느낌과는 다릅니다. 푸르름이 더해지는 계절의 한국山이 그리워 지네요.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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