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지는 캠퍼스는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한달만 지나면 이런 모습이 어우러질 것입니다.
작년에 교육철학 수업을 잘라먹고 꽃구경 가자고 학생들을 꼬드겨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마도 내 생애 최대의 스캔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ㅋㅋ
뽀뽀하자고 달겨드는 아이나 멀거니 서있는 나나
그럭저럭 시간은 지나갑니다.
봄이 다가옵니다.
심장이 살아있어서 살아나는 마음이 움찔거리고
움찔거리는 마음이 서럽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대한민국을 휘감고 있습니다.
불경기에 온갖 경제공황 상태임에도 봄은 비집고 찾아와서 마음을 흐트러놓습니다.
학생들은 꾸벅거리고 졸고, 저도 하품을 하며 게슴츠레 눈을 뜹니다.
땃땃한 햇볕이 등에 내리쪼입니다.
바쁜 개강임에도 봄은 비집고 찾아듭니다.
가을을 맞이하는 Melbourne..
정겹던 대한민국의 봄이 기억나십니까?
서럽고도 잔인한 봄이 올습니다.
살아나는 모든 것들이 살아있어서 서럽고 견디는 것이 잔인한 봄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