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서늘한 바람이 부는 저녁입니다. 구름 사이로 보이는 청명한 가을하늘이 더욱 가슴을 싸하게 합니다.
노랫말에도 그런게 있었죠.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고. 가끔 입장을 바꿔 내가 상대방이 된다면 어떤
행동과 말을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물론 전적으로 내가 입장을 바꾸었기 때문에
오로지 제가 유리한 입장의 결론이 나게 마련인 어리석은 생각들이죠. 결론이 뻔히 결정난 그런
생각들이지만 나름 객관적임에 포장을 하려고 하는 몸부림이고, 어쩌면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행동을 했을 때이기도 했고, 억울한 심정을 모면하려는 심리적인 노력인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똑같은 생각을 합니다.
내가.. 그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나라면..
찬 바람이 부니 단풍처럼 물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물이 드는게 어찌 저뿐이겠습니까마는.
계절이 물든다는 핑계로 눈빛이 사르르 돌아가는게 올 가을은 타고 넘기가 쉽지 않을거란
걱정이 앞서네요. 작년에야 어찌 가을을 보냈는지도 기억이 없고 그저 겨울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있다보니 올해는 가을 구경 제대로 해보자 하는 생각일지도 모르구요.
너무 성급한 것일까요? 하여간 입장을 바꾸어 보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일면 좋은 일입니다만
언제쯤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결말을 내지 않고 진짜 객관적인 결말을 맺을 수 있을까요?
얼마나 더 가슴이 시려야 절실히 알게 될까요?
얼마큼 아파야 사랑에 대해 알게 될까요?
몇 살이라 이마에 표시를 해야 제대로 알게 될까요?
얼마를 채워야 제 스스로 두근거린 가슴을 피하지 않고 다가갈 수 있을까요?
이 가을은 이렇게 제게 많은 물음을 던져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