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오랫만에 내린 비로 한 곳을 제외하고는 불이 다 꺼진 모양입니다. 한달 이상 지속되고 있는
불이 정말 언제쯤 완전히 꺼질지 참 기분이 그렇네요. 정말로 징한 산불입니다. 비오는 날
뒷뜰에 있는 나무 가지에 걸린 빗방울이 사진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긴 가뭄으로
생명력 약한 나무 몇 그루는 말라 죽었고, 잔디는 바짝 마른 상태여서 모두 죽은게 아닌가
걱정이 되었는데, 이틀 내린 비로 살아나고 있네요.
생각해보면 정말 약한 것은 사람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긴 가뭄에 내린 단비로 들꽃들은 벌써
생명력이 활발해져 쑥쑥 올라오는 것이 보입니다. 정말 경외롭습니다. 몇 달이란 시간을 오로지
비만 기다렸을 들꽃들의 생명력.. 한 번 잡은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고 짧은 몇 시간에 키를
키우는 그들은 정말 신의 경외로운 창조물입니다.
사람은 정말 약합니다. 작은 가시에도 찔리는 것이 사람입니다. 동물들이 가진 빠른 발도 없고,
들꽃처럼 죽었다 살아나는 기적같은 모습도 보여주지 못합니다. 정말 한없이 약하고 위태로운
존재가 사람입니다. 작은 미풍에도 한없이 흔들리는 것이 사람입니다.
사람은 각자가 사는 곳이 다르고 환경도 다릅니다. 서 있는 곳이 안전하고 편한 사람도 있습니다.
일부러 위태로운 난간 끝에 매달리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의 처지를 모르면서 쉽게
말하는지 모릅니다. 떨어지는 꽃잎에도 상처받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지상에
보호받아야 할 영혼을 가진 그렇게 수많은 별들인 사람을 만드신 모양입니다.
무심코 제 입을 떠난 많은 말들이 저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입을 통제할 수 있는 나이라
생각한 오만이 마음 한쪽에서 저를 비웃고 있습니다. 내일은 제 입이 만든 비수로 가슴이 아팠을
많은 분들의 고통을 다시 돌려달라 기도드려야겠습니다. 정말 약한 것은 저같은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