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
머리에 재를 얹고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을 생각하는 오늘 수요일입니다.
한편에서는 오늘은 월급날이며
오늘부터 식욕을 억제하여 체중을 줄여보리라는
얄팍한 생각이 더 솟아오르는 나의 모습입니다.
이전에는 그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잘 납득을 못했었지만 그저 놓아둡니다.
그런 자제력이 부족하달지
지나치게 인간적인 자신을 조금 좋아해주면서
그래서 사람은 사람일 뿐이라고 말해줍니다.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
그래서 한평생은 길기도 하지만 짧기도 한 것..
관에 누워서 손 모으면 이생에서의 모든 것이 아무 의미가 없으니
그저 살아있는 동안은 기쁘고도 즐거우리라..삶을 긍정해봅니다.
어제 설립자 총장님의 장례식이었습니다.
전 교직원이 장지까지 따라가는 행군..몸살까지 났었지만
모든 영화도 권위도 무덤에 묻히니 그뿐
살아있는 유족들의 슬픔도 시간이 지나면 덤덤해질 것이고
누구에게나 그러한 것일진대
살아있는 동안은 넉넉하고 풀어내면서 살리라 생각했습니다.
삶..삶..삶..죽도록 생각해도 풀리지 않는 화두..
죽기 전에 삶을 생각하지 말고 살아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