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름에 대한 반성-길손 수녀님(펌)

2009. 3. 10. 오전 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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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제 마음이 참 메말랐습니다.
하루가 참 고독하고 아팠습니다.
주님이 저를 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가지고 있는 쓰레기를 아무곳에나 갔다 버린것 같았습니다. 그것을 제가 치우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메마르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메마르고 차가운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불안할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안하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불안하고 답답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외로울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버리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외롭고 허전한 것은 남 때문에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불평이 쌓일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만스럽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나에게 쌓이는 불평과 불만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기쁨이 없을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내 기쁨을 빼앗아 가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나에게 기쁨과 평화가 없는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희망이 사라질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낙심시키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낙심하고 좌절하는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부정적인 일들이 남 때문에 아니라 내 마음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오늘 나는 내 마음 밭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씨앗 하나를 떨어뜨려 봅니다.

이 씨앗을 사랑하는 나의 님이 가꾸어 주었습니다.
저는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늦은 밤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주님 궂은 하루가 좋은 날을 준비하는 하루가 되도록 사랑의 이 씨앗이 잘 자라기를 바랍니다.

(삶의 내음 - 글번호 # 25035 / 2007년 5월 21일 - 처음)

댓글 2

  • 2009년 3월 10일 오전 7:40

    내 속에 사랑이 자라도록 해야 겠군요.

  • 2009년 3월 10일 오전 10:41

    제 속에도 사랑의 씨앗을 마구마구 흩뿌리고 싶습니다.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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