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戊子년 한해가 저물고 己丑년 새해를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올해는 여러분들을 만나서 Melbourn Choir의 눈물겨운 기다림과 환희의 이야기도 들었고,
어린 시절 친구 신아와의 우정도 다시 기억해낸 시간들..좋은 만남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불안과 희열과 또 혼돈에서 확인을 거치는 신앙을 다져나가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글을 쓰는 작업은 스스로의 치유였고 스스로의 기쁨이기도 하였습니다.
가을부터 시작된 꾸준한 54일 묵주기도는 그 지루할 정도의 단조로움 만큼이나 버거웠던 현실이었습니다.
삶은 누구에게나 버거운 것 같습니다..그렇지 않다면 누구에게나 천국을 그리워할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모든 삶이 하느님이 이미 주신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서 살리라..
그리 맘을 먹으면서 한해를 마감해봅니다..그렇습니다..의지로서의 최선 이후는 그분께 맏기는 수 밖에요..
많이 걸어와서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했었지만 도로 제자리인 자신을 발견하고 무척이나 실망했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나'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또한 알고나니 뭔가 속이 편해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다른 무엇으로 덮어씌운다고 해서 달라질 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나니 이제는 물러설 여지없이 살아나가리라..
그리 맘 먹었습니다. 그것이 나이 50을 앞두고 늦철이 드는 미카엘라의 마음입니다..참 늦습니다.
이곳은 추운 겨울이지만, 지구의 반대편에서 따스한 계절에 성탄과 연말을 맞는 Melbourne 식구들..
그곳에 친구 신아도 섞여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보니 더 가까웁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외국의 문화를 그리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고국을 그리워하시는 분들의 맘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도록
종종 소식을 새해에도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의 발전되는 모습도 보여드리겠습니다.
올 한해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도 정성껏 달아주시고 감사했습니다. 새해에도 즐거우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