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은 분명히 어떤 특별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날마다 같은 일상이었고 날마다 같은 상황이었지만
신이 육화된다는 것의 의미가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와 엇물려서 떠올랐습니다.
살아가는데 인간이라는 존재에게 가장 본능적인 욕구는 식욕과 성욕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돈의 문제와 살의 문제는 아주 최소한의 의미에서 누구나 적절하게 다스리면서 살아갑니다.
수도자들은 그 두가지 욕구를 철저하게 누르면서 자신을 다스리고 수련해가는 것을 봅니다.
살아가는 방법에 있어서 제가 젊은 시절 무지했던 것은 이 두가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진짜로 몰랐다는 것..그래서 살아가는 방법을 이해하지도 납득하지도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본 개념을 머리에 두고서 다스리는 법을 배웠어야 하는데 그것이 인간에게 필요한 것인지 무지했었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의 늦어버린 인생의 모습이 아닌가..때로는 서러운 마음이 들곤 합니다.
사랑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세상이 유채색이랍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세상의 갖갖의 빛들을 느끼고 누리면서 살아간다면 얼마나 생기있고 아름다울까요?
예수께서 하느님의 아들로서 궂이 고통을 느낄 필요도 없고 상처를 받지 않아도 되는데
인간의 몸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인간의 욕망과 본능을 함께 누리고 아시며 구원하신 일들..
참으로 오묘한 신비입니다..그 인간의 구석구석들이 새삼 귀해집니다.
예수님은 그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인간의 각종 죄악이 어떻게 왜 생기는지 너무 잘 아셨을 것입니다.
왜 고통을 겪게 되는지도 아셨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다가가고 그들과 더불으신 모습이라니..
스스로 자신에게 한번은 더 참고 한번은 더 자제하며 한번은 더 내탓으로 돌려드리라고 그리 말해줍니다.
예수님은 그 상태를 알고 하시는 말씀들이었을거라고..인간의 그 복잡미묘한 맘들을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