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Christmas~!!
어제는 성가대에 감사가 절로 나오는 날이었습니다,
미사 참례한 모든 신자들이 감동을 받아서...
개인적으로 표현하자면,
복장에서부터 슬슬 마취기가 감도는가 했더니
대곡 "본향을 향하여" 의 하이라이트에서 모두가 뿅~
저 혼자만 넋이 나가 이러나 싶어 둘러보니까
모두가 헤블레.. 온몸과 눈들이 성가대를 향해 부동자세로 꽃힌 채
감전이 된 건지 얼어 붙었는지
한마디로 삿뽀르의 조각된 얼음인간들 같았음...
저는 속으로 연신
'우와 ,,, 저 정도 나오려면 대체 연습을 올매나 했다는 겨..."
사람이 이렇게 따지며 사는 게 아닌데...
어제 파뤼™ 도 너무 좋았죠,
시간을 보니 갑자기 계산이 나오는데
바로 나가야 주교좌 성당 자정미사에 늦지 않겠더라구요.
부니기 안 깨려고 인사도 않고 말 없이 나왔는데,
오면서 자가비판하니 그것도 예의가 아니었다 싶은 것이
뒷꼭지가 좀 가려웠습니다. 저땜시 1초간이라도 부니기 웃겼다면
너무 너무 죄송요...
실은 계속 머물며 올만에 많이 마시고 싶었는데...
근데 마시긴 좀 마셨나 봐요.
늘 다니는 길로 간다면서 갔는데 늘 다른 길을 따라 달리고 있었으니...
하지만 빨강 파랑 불빛 번쩍번쩍거리는 것이 멀리서 보이면
옆길로 빠져 대충 알아서 기었더니 음주에 걸리진 않았죠.
성가대!
자타가 공인해야 할 천주교멜번한인성당의 심장!
어느 젊은 청년이 기증하고 떠난 심장을 이식 받고
다시 건강을 찾은 사람마냥 심박동이
쿵~! 쿵~! 쿵~!
더욱 더 강해져서 멜번을 울리고 있네요.
어제 주교좌 성당은 여느 해와 다름없이 차고 넘치는 인파로
그야 말로 북새통이었죠.
적당히 늦게 도착하면 차지할 수 있는 자리가 바로
대주교님 콧구멍 아래, 즉 제대 앞 콩크리트 인데요.
올해도 작년에 이어 그곳에 퍼질고 앉아서 미사를...
참 아름다웠습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
고마웠습니다.
수고 엄청 많으셨습니다...
주님 은총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