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노래

2008. 11. 18. 오전 3:38:23

글자
 
 
학기도 끝나갑니다.
수업도 지루해지고 지쳐갑니다.
얼른 종강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봤자 두주 남았는데도 속에서는 지글거립니다.
 
이번 방학에는 부산으로 놀러갈 것입니다.
늘 방학에는 부산을 가보곤 합니다.
친구 수녀님이 거기서 소임을 하시고, 후배도 만나고,
무엇보다도 바다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바다를 참 좋아합니다.
속상한 날 고속버스를 타고 휙 강릉정도 떠나서 바다를 보고서
돌아오는 혼자만의 외로운 여행을 즐기기도 합니다.
외로운 여행을 즐길때 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바다를 보고 앉아있으면 많은 것을 배웁니다.
 
바다는 속에서 밀물과 썰물이 오고가는 움직임이 있지만
그저 그 자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때론 파도가 치지만 바다속의 움직임을 그대로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해일이 일어나면 정말로 무서운 괴력을 지닌 바다..
그러나 늘 그 자리에 머무르는 바다를 보면서
저렇게 머무르면서 살아야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이야기들을 바다에게 하면
바다는 묵묵히 들어주고 받아주는 것 같습니다.
그 품이 좋아서 바다를 좋아합니다.
그 물들이 전혀 힘이 없는 것도 무섭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그대로 푸근한 바다를 보면서 저렇게 살고 싶어집니다.
 
저 사진은 부산의 송정바다입니다.
갈매기까지 출연을 하니 더 정겹지요?
해운대는 너무 번잡하고 송정바다는 동해안의 맑은 물이라서
조금 더 바다답습니다.
 
호주에도 바다의 풍광은 아름답겠지요?
저같은 서울 촌사람도 하와이 바다를 본 적은 있습니다.
그곳도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빨려들어갈 듯한 바다빛에 따라들어가다가
친구들이 말리지 않았으면 물귀신이 될뻔 했습니다..ㅋㅋ
 
바다..바다..그 깊이와 그 폭을 배우는 까닭은
그것이 부러워서가 아니라
그것을 배우지 않으면 살 수가 없기 때문이었답니다.
까탈스러운 성미가 깊이와 폭을 만들더군요.
공짜는 없는게 인생인가봅니다.

댓글 4

  • 2008년 11월 18일 오전 10:14

    제가 여고시절을 보냈던 부산 바다이군요...하얀칼라의 교복과 갈래머리...바다를 바라보며 그 너머의 미래를 가늠하던 시절이 있었죠.

  • 2008년 11월 18일 오후 2:20

    우와~~~바다다~~바다만 보면 왜이리도 좋은지..그리운 고향 바닷가..

  • 2008년 11월 18일 오후 6:54

    멜번이 좋은 이유- 찾아갈 바다가 가까이 있음, 바닷가를 향해 차를 세우고 수평선, 하늘, 멀리 떠 있는 선박, 갈매기, 요트바라보며 차도 마시고, 책도 읽다가 졸기도 하는 여유로움이 있지요

  • 2008년 11월 19일 오전 9:13

    정말 함 가보고 싶어요. 담 여름방학엔..들르고 싶어요..히~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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