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뒹구는 낙엽이 쓸쓸합니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나부낍니다.
시퍼렇던 여름을 잊어갑니다.
곧 황량한 겨울이 오리라는 예고처럼
인생은 그렇게 사그러져갈지도 모릅니다.
청춘은 가버렸을지라도
떨어지는 낙엽처럼 쓸쓸하지만은 않고 싶습니다.
인생이 익어간다는 것은
이 아픔과 황량함을 다 견디는 깊이와 폭을 살아내기 때문인가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강한 힘은 살아내는 힘입니다.
살아내는 앞에서 당해낼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살아내는 생명의 환희는
그채로 사그러짐마저 그분 앞으로 간다는 온전한 마음으로
그대로 맏긴채 나가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이 땅에서 지금 천국을 누리지 못한다면
내세에서도 천국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이 고통이 천국이라고 생각하려면
결국 내가 달라지는 수 밖에요.
내 욕심을 줄이고
내 열망을 바꾸어
나누고 더불어 기뻐하는 삶이 즐거움을 다른 곳에서 줍니다.
사랑합시다..서로 사랑합시다.
지금 여기서 사랑합니다.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 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