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침밥 먹고
점심에 점심밥 먹고
저녁에 저녁밥 먹고
그렇게 하루는 흘러갑니다.
까치소리 깍깍 해는 저물어
언덕은 발갛게 물드는데
내가 죽기전까지
아침에 아침밥먹고
점심에 점심밥먹고
저녁에 저녁밥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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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 겨울방학 석달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집안에 틀어박혀 삼시세끼를
더운 밥을 해드린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쓴 글입니다.
아버지는 치매를 앓으시다가 세상을 떠나셨지요.
끝이 보이지 않는 시간들이었고
우울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아픈 일이었습니다.
가까이 살면서도 달라져가는 사람은 더 아픈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귀찮고 힘들고 별별 마음이 다 먹어졌더랬습니다.
미래는 보이지 않고 버겁기만 한 시간들..
깨달은 것은 산다는 일이 삼시 세끼 밥먹고 살아가는 일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 사는 일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산다는 일이 참으로 단순하게 받아들여지고 쉬워지더군요.
그 기억이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