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 그렇지만 우울한 하루

2008. 10. 3. 오후 11:11:28

글자
+ 찬미예수님!!
 
여느때처럼 성가대 연습이 끝났고, 금요일이라고 마음이 풀어져 있습니다. 루치아 누님께서 잊지 않으시고 깻잎 모종을 주셔서 집에 오자마자 뒤뜰에 열심히 심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름처럼 진실하게 살았으면 좋았을 유명한 진실씨가 먼저 가버려서 많은 사람들이 우울해 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우리의 천사 남선양도 어제 하루종일 우울했다고 하고, 한 친구가 말하기를 식당에도 사람이 한산했다고 하더군요. 여파가 너무 큽니다.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던 사람이 그리 허망하게 뉴스거리를 제공하다보니 뭐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되네요.
 
어제 일이 있어서 시내에 다녀오다 트램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 오는 길에 있는 집집마다 있는 형형색색의 꽃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이 아니고서는 그렇게 색깔별로 만들 수가 없을 감탄사가 절로 나올 그런 모양들에 걷고 있는 제 자신을 잊어버릴 지경이었습니다. 찬찬히 음미하는 자연이 정말 좋았었는데, 집에 와서 인터넷에 연결하는 순간 알게 된 그 사실에 보았던 모든 꽃들이 조화가 되버린 기분이었습니다. 엉뚱하게 제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되돌아 보게 되었는데, 이걸 잘못이라고 해야할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제게 정말 친한 불알친구가 여러명 있는데, 그 중 두놈이 우리 진실이처럼 하느님의 영역을 침범해서 먼저 이 세상을 떠버렸습니다. 아직도 제가 가지고 있는 죄책감이라고 하면 바쁘다는 핑계로 그 넘들이 가기 전에 가깝게 해주지 못했다는 겁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피했다고 해야 맞는 말이겠죠. 사소한 여러 이유로 그랬는데, 그렇게 했던 제 자신이 용서가 아직도 안됩니다. 어쩌면 이것은 남겨진 자의 슬픔이 되겠지요. 가끔 그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맨발로 축구하던 초딩때, 공부 열심히 해서 성적이 누가 잘 나오는지 내기했던 까까머리 중딩 시절, 고딩때 헤어져 어쩌다 만나 고리를 잘 유지했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했고 그렇게 그넘들은 제가 했던 무관심이란 가슴에 언제나 울림을 줍니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우리는 열심히 살아야겠죠. 우울증이란게 정말 무섭습니다. 형님, 누님들께서도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괴로우시면 성가대 친구들에게 S.0.S 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는거 참 별거 아닌데 그렇죠?
그렇지만 마음이 그래서 노래를 듣다 개사를 해봤습니다. 울고 싶을땐 울고 풀어야 할거 같아서요.
 
총무님도 일상으로 빨리 돌아오시기 위해 노력하실거라 했으니 조금 더 기도해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울 지휘자 행님이 오늘 결혼 24주년이라고 하셨죠. 결혼 기념일 축하드리고, 행님 그리고 가족 모두 언제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연습 전에 악보 복사하느라 고생하시는 율리에따 자매님께서 일요일 한국에 나갔다 11월 중순 경에 돌아오신다고 합니다. 인사 못하신 분들은 쪽지라고 주셨으면 좋겠네요.일단 BBQ는 3번째주 토요일에 하기로 했구요. 장소는 실반 리저부아에서 11시 모이기로 하겠습니다. 3째주에 공지하기로 하겠습니다.
 
우울함을 떨치고 우리 커뮤니티를 위해 성가대가 앞장서 열심히 살아야겠죠? 형님, 누님들 그리고 동상들 사랑합니다.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언제나 주님이 곁에 있다는 것을 알기에..

댓글 5

  • 2008년 10월 4일 오전 12:09

    3째주 토요일이면? 18일인가요? 아니면 24일인가요? 흐흐.. 어째거나 그때는 내짐이 오니 너무너무 기쁘당 *^^*

  • 2008년 10월 4일 오전 11:01

    강찬시인(혹 천사 !) 맘 씀씀이가 넘 예뻐서 담에 누나가 한번만 안아준당~그래요 우리 준비해서 밥먹어요..

  • 2008년 10월 4일 오후 12:57

    저도 이틀동안 마음이 아프고 우울하고 내자신의 삶을 돌아보게되고 그랬어요. 사는게 뭔지..허망한 느낌도 들구요.강찬씨 말처럼 살아있는 우리는 열심히 즐거운 마음으로 기쁘게 살아야겠다고 다시한번 마음 먹게 되네요.3번째주 BBQ모임 기다려집니다.실반은 예전에는 자주 갔었는데 안 가본지 오래됐거든요....

  • 2008년 10월 4일 오후 7:45

    Silvan 에 가시기전에 바베큐할수 있는 Park가 오픈 되어있는지 확인하고 가시는게 좋을거에요. 예전에 Close되어서 멀리까지 갔다가 헛걸음한 경험이 있음.

  • 2008년 10월 4일 오후 10:12

    근데 BBQ는 가족 동반 맞죠??? ㅋㅋ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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