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산책

2008. 9. 24. 오후 9:43:02

글자

 
 
+ 오늘 저도 오랜만에 서령이와, 엘라를 데리고 산책갔더랬습니다.
 
이런 낮시간에 한가로이 햇볕을 쬐며 봄맞이꽃들을 보니 살아있다는 것에 새삼 감사하게 되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이집 저집 정원에 피어나는 벚꽃, 동백꽃,
이름은 몰라도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꿈처럼 아름답게 흘러내리는 요정같은 꽃망울들을 실컷 바라보았습니다
 
하늘은 푸르고 
적당히 따뜻한 공기 
 
엘라도 난생처음 그렇게 넓은 (강아지전용) 풀밭에 풀어주니 행복해서 어쩔줄 모르고 뛰어다니고,
그걸 보며 우리도 즐거워하다가
 
문득 하느님께서도 우리가 이렇게 기쁘게 살기를 원하실 것 같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오늘 낮 그 시간은 평화 그 자체였습니다.
 
어떤 불협화음도, 욕심도, 고뇌도, 갈등도 사라진 천국같은 시간.
 
주님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이 삶,
아끼며 살아가야겠네요,
 
이제 곧 우리를 설레게 할 목련이 다투어 피어나겠지요.
누가 그러더군요
목련이 피는 걸 서른 번쯤 보면 인생의 황혼에 접어드는거라고.
 
여러분 모두 행복한 봄날 보내셔요.  
 
 

댓글 8

  • 2008년 9월 24일 오후 10:58

  • 2008년 9월 24일 오후 11:47

    글만 읽어도 그 행복하심이 절절이 묻어 납니다. 꼭 내가 그런 것 처럼.... 감사로운 산책이었습니다.

  • 2008년 9월 25일 오전 9:31

    정말 해복한 하루를 보낸 것 같네요. 근데 성가대 반주는 언제까지 휴가인가요? 늘 보던 사람 안보니 좀 허전해요. 빨리 돌아오삼.

  • 2008년 9월 26일 오전 11:01

    스텔라씨 글에서 멜번의 봄이 그냥 묻어나오네요. 서령이는 알겠는데, 엘라는 누구지? 서양아이도 같이 살아요?

  • 2008년 9월 26일 오후 12:25

    그저 부러움만이.. 가득합니다.. 엘라사진 저~~쪽 사진방에 있는데.. ㅋㅋ

  • 2008년 9월 27일 오전 1:32

    댓글 달아준 분들 고맙습니다. 그래야 정이 오고 가는 것 같아요. 저 철들려면 한참 멀었죠?

  • 2008년 9월 27일 오후 2:40

    철이 들겠다는건지 말겠다는건지 아님 철이 들게 해 달라는건지 말라는건지 도통...ㅎㅎㅎ 댓글 이번에 안 다신 분들 다 죽었어 씨~...ㅋㅋㅋ

  • 2008년 9월 27일 오후 4:07

    효실, 현주, 준옥 강인한 여인들!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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