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마지막 남은 잎까지 말라 떨어졌던 뒤안의 단풍나무가 벌써 푸르름으로 한가득 저희 가족 마음을 채워주고
있습니다. 가지 끝에 걸려있는 주인이 비어 있는 둥지는 거센 바람에도 다시 돌아올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렸구요.
이번엔 꼭 그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볼 작정입니다. 혹여 허술하게 지었다면 풍비박산이 났을텐데 거뜬한 것을
보면서 대충대충 해대는 저의 성격을 돌아보게 했었습니다.
어떻게 시간이 지나가는지 모르게 금요일이 되고, 성가대가 맞는지 궁금할 정도로 연습도 안하고
사제관으로 향했습니다. 연습을 해야한다 해야한다 하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핑계거리는 참 많습니다.
몸으로 일하니 피곤하다, 성경도 써야한다, 카페도 관리해야 한다 등등 마구 가져다 붙입니다.
어제는 울 존경하옵는 수 행님께서 자료만 열심히 올리고 연습은 안했다 찌르시니 어디 정말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핑계없는 무덤이 없고, 처녀가 애를 배도 다들 사연이 있는 것이 우리네 인생인가
봅니다.
우아하신 스텔라 누님께서 바쁘셔서 어제는 전미경 세실리아 자매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첫날부터
늦게 끝나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더욱 늦어졌었는데, 아무래도 제가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힘들게 시간 내주셨는데, 앞으로도 더욱 좋은 시간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해봅니다.
언제나 살아 있음에 감사드리고, 누군가의 무엇으로 산다는 것에 더욱 감사드리고, 그 십자가를 지게 해주심에
무릎 꿇고 기도하게 됩니다. 각자가 가진 능력을 멜번 한인성당이라는 큰 그릇에 담아 각자의 색을 더욱
발현하는 시간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성가대가 그 일에 작은 불을 피우는 불쏘시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번 보았던 얼굴들이 안보이면 섭섭합니다. 못오시면 못오신다 댓글이라도 달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글쎄 제가 소심한 O형이라서 그런지 걱정이 먼저 갑니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기신 것은 아닌지 하구요.
댓글도 연습입니다. 행복으로 가는 연습입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고,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고압전기같은 필 주시는 형님,누님 그리도 동상들~~~~~~~~~
사랑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