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 임종전 남긴 글

2015. 8. 28. 오전 10:54:40

글자

< 사명대사 해탈의 시 >

 

인생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 허물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난 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세

상살이 다 거기 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 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간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 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 바람이라오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쓸쓸한 바람만 맴돈다 오.

다 바람 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있으면 무엇하리요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하노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소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피고

인생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 내시오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소

살다보면기쁜일도 슬픈일도 다 있는 것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표정 짖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표정 짖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 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서기 1604년 사명대사 임종 전에 남긴 글 임-

댓글 3

  • 2015년 8월 31일 오후 7:14

    오호! 좋은 시를 소개했구려. 이왕이면 한자도 옆에 기재해 주시오. 고맙소 푸코...

  • 2015년 8월 31일 오후 7:19

    다음에는 孤雲 최치원 詩도 찾아보고 한편 올려주세요. 고상한 취미를 가졌어요. 푸코...

  • 2015년 9월 1일 오후 5:54

    감사합니다 가끔 올리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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