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념

2014. 9. 22. 오후 3:43:03

글자

< 상념(想念) >

 

잿빛 하늘은

가을이 다가 왔음을 알리고

여름내 바빴던 마음이

스산한 바람에

지긋이 내려 않는 저녁 무렵

 

맑은 아가의 눈물처럼

가슴에 비수같이 다가서는

어찌 할 수 없는 서러움과

마주하고 싶지 않은 계절을

맞이 하여야 만 하고

 

떨치려 애써도

살아온 그림자만큼 이나

긴 밤 지세 우게 하는

상념의 끄나풀들

 

난장이 가 공을 타고

광대가 줄을 타듯

넘어질 것 같은 몸을 붙잡는

외로움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상상하며

행복 하다고 외쳐 보지만

높은 처마끝에 스치는 하늘처럼

더 이상 다가 갈수 없는 그리움에

이 계절을 시달려야 한다

 

낙엽이 지고 겨울이 오는

시간의 순례처럼

돌고 도는 운명과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는

계절에

 

한 빛 줄기처럼 다가온

상념의 끝 자락을

밤새 키워가야 한다

 

2014년 9월 19일 조현광

 

댓글 1

  • 2014년 10월 1일 오전 9:33

    문단에 등단했나요? 아직이면 곧 신춘문예 기사 나올겁니다. 응모하세요. 소질이 넘칩니다. 가끔씩이나마 들러주어서 고마워요 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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