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아버지의 영이시다.

2015. 12. 25. 오후 8: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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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묵상
    사도행전은 스테파노와 논쟁을 하던 이들이 스테파노에게 대항할 수 없었다고 말하지 않고,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고 전합니다. 다른 부분을 살펴보면, “그에게” 이를 갈았고 “스테파노에게” 달려들었으며, “그를” 성 밖으로 몰아내고 “그에게” 돌을 던졌다고 전하면서 스테파노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스테파노가 이만큼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수고를 했다면 그에게 공을 돌릴 법도 한데, 모든 공은 성령께 돌아갑니다. 스테파노를 성인으로 공경하는 우리보다는 사도행전의 저자가 스테파노에게 더 가까웠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저자는 의도적으로 스테파노를 치켜세우지 않는데, 스테파노는 은총이 가득했던 그릇이었고, 그 안에서 활동하신 분은 성령이셨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 때문이지요. 성탄 바로 다음날인 오늘 예수님을 위하여 첫 번째로 순교한 스테파노 축일을 지냅니다. 어제 봉독한 요한 복음 1장에서는, 빛이 세상에 왔을 때에 이미 빛과 어둠의 충돌이 예고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도 그 충돌을 피해 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충돌에서 승리의 주역은 성령이시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논쟁과 충돌에 대비하기에 앞서, 우리에게도 믿음과 굳셈의 은총을 더해 주시도록 겸손하게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 사랑이 예오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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