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2015. 12. 16. 오후 7: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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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묵상
    어렸을 때는 마태오 복음 1장에 실린 예수님의 족보를 들으면, 그저 ‘예수님께서 가장 훌륭한 집안 출신이구나.’ 하고 생각하였는데, 아주 단순한 생각이었지요. 그러나 이 족보의 핵심은 고귀한 혈통이라는 데에 있지 않고 그 집안에 주어진 하느님의 약속에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의 첫 구절인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씀은, 이 복음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모든 내용을 요약합니다.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하신 약속을 상기시키면서 예수님께서 그 약속들을 완성하심을 선언합니다. 마태오는 복음의 시작에서부터, 예수님께서 오랫동안 기다려 온 메시아 희망을 성취하시는 분이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약속이 성취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의 이름이 그 안에 포함되었는지요. 아브라함과 이사악을 거쳐 야곱은, 오늘 제1독서 말씀처럼 유다에게서 왕홀이 떠나지 않으리라고 축복합니다. 그 뒤로도 여러 세대를 거쳐, 타마르와 룻 같은 여인들까지 개입하여 어렵게 이어진 이 족보에서 다윗이 태어나 임금이 됩니다. 여호야킨은 다윗 왕조의 임금이었으나 바빌론으로 유배를 가고, 왕조가 끊어지고도 수많은 세대가 흐릅니다. 다윗 왕조가 무너졌어도 흔들리지 않은 하느님의 약속이 드디어 예수님에게서 성취됩니다. 또한 이 족보에 등장하는 네 명의 여성(타마르, 라합, 룻, 우리야의 아내)은 이방인들이었고 이례적인 관계나 결합으로 자녀를 낳아 주었는데, 이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구원 사업을 이루시는 데 협조한 여인들이었습니다. 죄인들도 구세사 안에서 하나의 도구 역할을 한 셈이기에,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부조리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 줍니다. 이 오랜 기간 동안 기다려 온 이들의 믿음을 생각해 봅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우리 믿음에도 다시 힘을 불어넣는 시간과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 Cr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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