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희를 위하여 구원자가 태어나셨다.

2015. 12. 24. 오후 3: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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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묵상
    주일과 대축일에 사도신경을 외울 때, 특별히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3월 25일)과 오늘 성탄 대축일에 우리는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에서 고개를 숙여 깊은 절을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때 무릎을 꿇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신다는 엄청난 신비 앞에서 말로 다할 수 없는 흠숭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문득, 이 무릎 꿇음과 성지 주일이나 성금요일 수난 복음을 묵상하면서 예수님께서 숨을 거두시는 단락에서 무릎을 꿇는 것이 겹쳐집니다. 전례상으로는 특별히 이 둘을 연결 지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분명 깊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제사만이 아니라 그분의 태어나심은 이미 ‘주어짐’입니다. 영원히 살아 계시는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셨다는 것은 이미 죽음을 받아들이시는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누리시려고 인간이 되시고 세상에 태어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온전히 주어지시려고 태어나십니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그렇게 태어나신 분이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오늘 사도신경을 바치며 드리는 깊은 절은, 우리를 위하여 ‘주어지신’ 분께 드리는 흠숭과 경배이며 또한 감사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 O Holy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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