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2015. 12. 20. 오후 7:32:36

글자

    오늘의 묵상
    아가서는 매우 다양하게 해석되는 성경입니다. 아가는 결혼식 때 또는 연인들 사이에서 사랑을 고백할 때 주로 사용하던 노래였으나, 이 노래에 메시아적 성격을 부여하여 이해함으로써 성경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오늘 독서로 아가의 한 단락을 선택한 것은 어떤 특정한 해석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입니다. 고대와 중세 그리스도교 교부들은 아가의 연인(남자)을 예수 그리스도로 보고 그 애인(여자)은 교회로 또는 신자 개인으로 주로 해석하는데, 특히 여기서 산을 뛰어오르고 언덕을 뛰어넘는 연인의 모습을 말씀의 육화로 이해합니다. 연인은 그렇게 다가와 사랑하는 여인에게, 이제 꽃피는 봄이 되었으니 사랑의 때라고 말하면서, 사랑을 속삭이며 여인을 부릅니다. “유다 산악 지방”으로 엘리사벳을 찾아가시는 성모님, 더 정확히 말하면 그 성모님의 태중에 계신 예수님께서는 언덕을 넘어오는 이 아가의 연인과 중첩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에게 다가가시고, 그에게 이제 때가 가까이 왔다고 일러 주십니다. 태중의 아기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선포해야 할 그분이 바로 눈앞에 계심을 알게 하시고, 그가 태중에서 뛰놀게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가까이 오시어, 이미 “우리 집 담장 앞에서” 우리의 창문에서 사랑을 속삭이십니다. 우리를 “나의 애인, 나의 아름다운 여인, 나의 비둘기”라 부르시며 우리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십니다. 세례자 요한이 그분을 알아 뵙고 태중에서 뛰놀았듯, 연인의 목소리에 가슴이 떨리는 여인의 마음으로 화답할 때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 Ave M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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