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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말씀은 혼인의 단일성과 불가해소성에 대하여 가르침을 줍니다.
혼인은 남녀 간의 사랑의 계약만이 아니라 인간 생활의 기본 질서로서,
하나의 제도이며 신약에 와서는 칠성사 가운데 하나의 성사입니다.
혼인 안에서 남녀는 서로를 보호하고
상대방의 약점과 한계를 보완함으로써 더욱 성숙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뒤 그에게 온갖 짐승과 새를 데려다 주셨지만,
사람은 알맞은 협력자, 적합한 짝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 사람에게서 빼내신 갈빗대로 여자를 지으시고,
그를 사람에게 데려오시자, 사람은 “이야말로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남자에게서 나왔으니 여자라 불리리라.”
하고 부르짖었습니다. 이처럼 남녀는 서로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서로를 필요로 합니다.
배우자는 하느님의 선물이며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거울입니다.
남녀 구별 없이 인간은 똑같은 근원에서 나온 한 혈육이요,
그에 따른 공동 운명이기에 서로 사랑하고 아껴 주어야 한다고
제2독서도 강조합니다. 이 연대 의식, 공동체성을 생각할 때,
우리는 서로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됩니다.
참으로 인간에게 알맞은 협력자, 짝은 인간뿐입니다!
그런데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더구나 혈연관계도 아닌 부부가 평생 사랑하는 것은 자녀나 형제나
부모를 사랑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힘들고 더 큰 희생을 요구하지요.
그래서 요즈음 누군가에게 정을 주면서 상처를 입기보다는
차라리 반려동물을 기르거나 화초 등을
키우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요.
하느님께서도 인간을 사랑하시기가 결코 쉽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노아의 홍수 때, 하느님께서 다른 어떤 동물이 아니라 오직 인간 때문에
당신의 창조 사업을 후회하셨지만, 우리 인간을 사랑하시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는 않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귀하게 여기시고
사랑하셨듯이, 우리가 “알맞은 협력자”인 배우자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나와 내가 사랑하는 이의 존귀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 하더라도, 배우자를 포함하여 인간에 대한
인격적인 사랑과 신의가 바탕을 이루고 있다면
우리의 나날과 미래는 위안이 되고 희망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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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하느님의 그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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