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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복음 안에서, 오늘 복음으로 소개된 말씀의 바로 앞부분에는
예수님께서 수난과 부활을 두 번째 예고하시는 내용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심란한 이 말씀을 듣고서도 제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오히려 천박한 일로 서로 논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곁에 세우신 다음,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보고 요한이 그런 일을 못하게 막으려고 하자,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막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민수기의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진영에 있는 백성의 원로 두 사람에게
영이 내려 예언하자 여호수아는 그들을 말리려 합니다.
하지만 정작 모세는 “너는 나를 생각하여 시기하는 것이냐?
차라리 주님의 온 백성이 예언자였으면 좋겠다.”(11,29)고 일깨워 줍니다.
다른 사람이 기적을 일으키고 마귀를 쫓아내고 예언을 할 때,
나와 함께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해서 무조건 막을 일이 아니라는 말씀이지요.
이와 비슷하게 하느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도
우리는 쉽게 시기를 하곤 합니다. 우리가 마련한 행사보다
다른 사람이나 단체에서 준비한 행사가 더 주목과 인정을 받고,
더 성공을 거두게 되면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지기도 합니다.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일하는 모든 이가 사심 없이
오직 하느님의 영광과 영혼들의 유익만을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가장 작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내세우거나 자기가 하는 일을 자랑 삼아 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남을 위하여 봉사하되, 어린이처럼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순박하고 겸허한 자세로 일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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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어린아이처럼(with 하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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