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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두고 어떤 이들은 종말에 다시 오리라고 믿던 엘리야라고
생각하고,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났다고 하지만,
헤로데는 여러 가지 소문 가운데서도 유독 세례자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났다는 말에 신경을 씁니다.
그만큼 세례자 요한은 헤로데에게 부담스러운 존재였습니다.
헤로데는 요한이 바른말을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를 죽일 때에도
몹시 괴로워하면서(마르 6,26 참조) 마지못해 목을 베었습니다.
죽이고 나서도 헤로데는 요한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여,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는 그가 되살아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르코 복음에서 헤로데는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6,16) 하고 되뇝니다. 이보다는 조금 누그러져 있지만
루카 복음은 헤로데가 예수님에게서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보며
괴로워하면서도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한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실제로 예수님을 찾아 나설 용기가 없었습니다.
헤로데의 모습과 헤로데에게 죽임을 당한 세례자 요한,
빌라도의 처신과 빌라도에게 사형 선고를 받으신
예수님을 비교해 보면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2)라는 주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진리가 무엇인지 물으면서도(요한 18,38 참조) 진리를
대면하기를 두려워하는 그들은 도저히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자유로웠던 것은 세례자 요한이었고 예수님이셨습니다.
어쩌면 헤로데가 호기심에서 예수님을 만나려고 하였는지 모릅니다.
진리가 무엇인지 헤로데도 빌라도도 호기심에서 물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호기심만으로 예수님이나 진리를 진정으로
만날 수 없다는 점을 몰랐던 모양입니다.
절대 진리이신 하느님은 호기심의 대상이 결코 아니시며,
그분을 만나 뵈려면 자캐오처럼 남다른 노력이 필요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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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진리의 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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