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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새서는 하느님께 선택받은 거룩한 사람들은 위엄이나 권위를
갖추어야 하거나, 더욱이 그들이 무슨 벼슬을 받은 사람처럼 위세를 부리거나
세상 사람들에게서 당연히 존경과 예우를 받아야 한다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콜로새서가 권면하는 덕목들을 하나하나 짚어 보면 한결같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 호의, 겸손, 온유, 인내 등 어쩌면 약하게만 보이는,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늘 굴복해야 하는 듯한 태도들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원수를 사랑하고 보복하지 말며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고, 하느님처럼 자비를 베풀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사랑에 빠진다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원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사랑하기란 정말로 힘들기 때문에 의지가
따라야만 가능하겠지요. 나를 미워하고 저주하고 헐뜯는 사람,
곧 원수 같은 사람에게 선행을 베풀고 그를 위해 축복을
기원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라는 구약의 동태 복수법을 예수님께서는
“네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뺨을 내밀어라.” 하고 말씀하시면서
사랑의 계명으로 대치시키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처럼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소극적으로 무엇을 하지 않는 데 있지 않고,
오히려 어떤 것을 적극적으로 하는 데 그 특징이 있습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죄인들도 자기들이 원하는 반대급부가 분명하면 다른 사람을 돌보지요.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선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에 만족해서는 안 되는데,
여기서 기준이 되는 것은 “다른 사람보다 선하다는 사실이 아니라,
하느님처럼 선하냐.”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본받으라고 강조하십니다. 미운 사람, 원수 같은 사람의
행복을 기원할 때, 비로소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본받은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다 잘 알고 있는 내용들이지요.
그러니 그저 결단만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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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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