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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다! 사람이 어쩌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아무리 사랑하는 딸이지만 이미 죽음에 이르렀는데 의사도 아닌 예수님께서
손을 얹어 주시기만 하면 살아날 것이라고 매달릴 수 있었을까?
또한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인은
‘예수님 옷에 내 손이 닿기만 해도 치유될 거’라고 믿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이 가능했을까?
솔직히 고백하건대 나는 사제로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가져 보지 못했다. 물론 강론에서는 “믿음은 산도 옮깁니다.” 하며
웅변했지만 내 믿음은 아니었다. 나는 사랑과 용서의 전문가처럼 말했지만
실상 나에게는 사랑도 없었고 용서도 하지 못하는 모습만 확인될 뿐이다.
성품성사의 은총에도 왜 나에게는 그런 믿음이 없는지를
오랫동안 자문했는데, 문제는 ‘상식’ 때문이었다.
어떤 문제에 대한 옳고 그름이나 믿음과 불신의 판단에는
자신의 경험과 이성의 눈이 있다.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내 신앙이란 겨우 상식적 틀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죽은 이도 살리실 수 있다는 생각에 미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사람이 어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가?’ 하지만 상식을 넘어서는
믿음을 가진 이들이 많다는 걸 안다. 예술의 세계도 그러하다.
음악이나 미술 등에서 기발하고 기막힌 작품을
감상할 때도 같은 감탄을 하게 된다.
생명의 주인이심을 믿고 말해 왔지만 죽은 목숨도
살리실 수 있다는 믿음이 내게 없었던 것은 확실하다.
동시에 주님께서 내게 그 믿음을 주실 수 있다는 믿음 또한 확실하다.
나에게 그런 믿음을 주신다면 나는 사랑과 용서의 사람이 될 것이다.
내가 죽기 전에 단 한 번만이라도
그런 은사를 얻게 해 주시기를 기도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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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달리다쿰 일어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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