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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애써 궁리한 끝에 거울을 하나 얻었는데 놀랍고 신기했다.
그 거울 앞에 서면 영혼 상태를 비추어 주는 것이다.
착한 사람의 얼굴은 꽃이나 천사로 보인다.
그래서 ‘내 얼굴은 사랑의 하트 모양으로 보이겠지.’ 하고
들여다보았다가 깜짝 놀랐다. 뿔이 달린 마귀가 나타난 것이다.
사제로서 열심히 살았고 지금도 성령의 보살핌 속에 있다고
여기며 사는데 내 영혼이 악령에 잡혀 있다니, 너무 놀랍고 슬펐다.
용기를 내어 그 뿔을 잡아 올렸더니 온갖 것들이 주렁주렁 달려 나왔다.
명문 학위와 전문가 자격증, 큰 승용차와 고급 음식과 최신 전자 제품,
명품 의상과 가방, 유명 클럽의 회원권, 저택의 화려한 거실과
아무리 꺼내 써도 마르지 않는 투자 통장 등 셀 수도 없었다.
문명의 이기와 귀한 자격증을 얻고자 모두들 그토록 투쟁하는데
어떻게 그것이 악령의 것이란 말인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악령은 지금까지 나로 하여금
돌로 빵을 만드는 기술과 보란 듯 뛰어내리는 위용과 황제의 감동과
편리하고 호사스러운 생활을 선망의 대상, 이른바 ‘로망’으로 삼게 했다.
가난한 이들과 놀면 품위가 없으니 부자 편에 붙으라고 했다.
사람들은 왜 시장에서 10만 원이면 살 수 있는 가방을 명품이랍시고
5백만 원을 결제하였는지, 왜 사랑하는 자녀들을 원형 경기장의 검투사로
내몰아 악령의 자발적 노예로 살아가게 만들려 하는지를 알고 있을까?
나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복음의 거울을 들고 악령을 색출해
추방하는 구마사로 살기로 했다. 그 거울은 선망의 대상들이
악령의 주술에 말미암은 것임을 알게 해 줄 것이다.
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악령을 제어하는 능력’을 주시어 파견하셨는지를 깨우칠 것이다.
나는 누구인지 분명한 자의식이 필요하다. 그대는 예수님의 제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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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Jesus, remember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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