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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자녀, 가족은 말할 것도 없고 소공동체 모임이나
직장 등 생활을 함께 나누는 이들에게는 대화의 기술이 참 중요하다.
‘대화란 게 뭐 따로 있나?’
숨 쉬는 것만큼 쉽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다.
돌아보면,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20년 동안 대화법에 대해서 단 한 과목도
배워 본 적이 없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국민 교육이다.
유교적 윤리의 집성촌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나는
특별히 윗사람과의 대화를 어려워한다.
지금의 공동체 마을에 살면서부터 대화와 소통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것이 늦었지만 다행이기도 하다. 서로 생각을 내놓고
이해하며 좋은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대화일 것이다.
대화에 대해 깨친 것이 하나 있는데,
소통에는 사실 대화 이전의 환경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대화하는 이와
어떤 관계였는지가 대화의 좋은 기능도 되고 걸림돌도 된다는 말이다.
공자는 소통의 중요한 것 세 가지를 ‘믿음과 예의와 존중’이라 했다.
“군자는 믿음을 얻은 뒤에 간(諫)해야 한다.
믿음 없이 충고하면 비방으로 받아들인다.”
자신은 솔직하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해도 듣는
귀가 막혀 있다면 소용이 없다. 속으로 ‘너나 잘해!’ 하면 그만 아니던가?
공자의 말에 더 귀 기울여 보자.
“군자는 용감하기만 하고 예를 갖추지 못한 자를 신뢰하지 않는다.”
“사람의 안색을 살피지 않고 말하는 자는 장님이다.”
솔직함만 있고 존중함이 없이는 소통이 불가능하다. 듣는 이의 표정도
살피면서 말하는 것과 물러설 것을 아는 것도 존중이고 대화의 지혜다.
씨를 뿌렸는데 결과를 얻지 못하면 땅의 책임만이 아니라 농부의 책임도 크다.
땅을 보지 않고 씨만 뿌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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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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