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2014. 12. 21. 오전 4:50:04

글자

 

    오늘의 묵상
    대림 시기의 마지막 주일인 오늘은 대림초 네 개가 모두 켜집니다. 때가 다 찼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언자를 통해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구세주의 ‘오심’이 임박했음을 압니다. 오늘 미사의 입당송은 이사야서의 예언을 따라 이렇게 노래합니다. “하늘아, 위에서 이슬을 내려라. 구름아, 의로움을 뿌려라. 땅은 열려 구원이 피어나게 하여라.” 이 말씀의 라틴 말 첫 구절을 따 이름 지어진 ‘로라테’(rorate)는 교회 전례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대림 시기의 기도로 소중히 여겨졌습니다. 많은 성가에 이 구절이 붙여졌고, 성탄절을 앞둔 9일 동안 동트기 전에 봉헌하는 미사를 ‘로라테 미사’라고도 했습니다. 이 미사들이 오늘 미사와 마찬가지로 이사야서의 말씀을 입당송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제 전례 안에서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희망과 설렘에 차 하늘이 영적 목마름을 가시게 하는 이슬을 내리고, 구름이 죽어 가는 세상을 살릴 의로움을 뿌리며, 땅은 마침내 구원을 꽃처럼 피어나게 하기를 노래합니다. 그러나 성탄절의 문턱에서 우리는 세상의 어두움 속에 던져진 이들, 곧 ‘문밖의 사람들’을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요절한 독일의 시인 보르헤르트가 전후 독일의 비참함을 보며 쓴 희곡 『문밖에서』의 서문에 나오는 절규는 오늘 우리에게도 들려옵니다. “그래서 그들의 집은 저 문밖에 있다. 그들의 독일은 저 밖에, 밤이면 빗물 속에, 거리에 있다. 이것이 그들의 독일이다.” 성탄절은 ‘문밖에서’ 서성이며 절망하는 이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소외된 형제들과 함께하는 곳에 아기 예수님께서 태어나십니다. 오늘 미사의 복음은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구원의 빛이 어떻게 이 어두운 세상에 오게 되었는지를 잘 알려줍니다. 바로 마리아의 응답이 있었습니다. 대림 시기의 마지막 주일에 우리는 마리아의 순명의 응답을 기억하며 성모님을 바라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출처 매일 미사-



♬ 기다릴 거예요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목록 전체보기 →
세례자 요한의 탄생14.12.23조회 44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습니다.14.12.22조회 40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14.12.21조회 39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14.12.20조회 39가브리엘 천사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리다.14.12.19조회 45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자손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에게서 탄생하시리라.14.12.18조회 39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14.12.17조회 65요한이 왔을 때, 죄인들은 그를 믿었다.14.12.16조회 41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14.12.15조회 40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14.12.14조회 68엘리야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14.12.13조회 58그들은 요한의 말도 사람의 아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14.12.12조회 35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14.12.11조회 85고생하는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14.12.10조회 41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다.14.12.09조회 38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14.12.08조회 38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14.12.07조회 37